오리온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15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6일 오리온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동기 대비 4.9% 감소한 1468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제과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광고와 판촉비 등 전략적 마케팅 비용의 일시적 증가분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외 여건 속에서 실적 기간의 발판을 다진은 기간”이라고 상반기를 평가하면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와 단맛 스낵의 인기 저하라는 악재에도 초코파이 바나나와 스윙칩 간장치킨맛 등으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 오리온은 하반기 스낵과 파이, 비스킷, 껌 등 10종 이상의 신제품으로 침체된 시장 상황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이 4.6%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5% 성장에 그친 중국제과시장 성장률을 상회했다. 지난해 출시한 허니밀크 스낵들의 매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4월에 선보인 ‘오!감자’, ‘스윙칩’ 망고맛 등 스낵류가 성장을 주도했다.
베트남 법인은 ‘투니스’, ‘오스타’를 중심으로 한 스낵류가 고성장하고, 지난해 출시한 자일리톨껌, 콘칩 등도 신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5% 매출이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제과기업 ‘델피’와의 합작법인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러시아 법인도 어려운 경기 속에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현지기준 9%대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쇼박스도 ‘검사외전’ 등이 흥행하면서 41.9%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터널’을 비롯한 신작을 비롯해 중국 화이브라더스와 공동 제작한 작품들의 현지 개봉이 예정돼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