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제주도에서 8월 약 2주간 롯데렌터카‧그린카 모두 100여건 이용됐다. 재대여 희망률도 연료비 절감, 제주지역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의 이유로 무려 97%에 달했다.
하지만 높은 구매 비용은 전기차 구매 시 걸림돌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2000만~2500만원 수준으로 구매 가능하지만 실 가격은 4000만~4300만원이다. 중형세단인 쏘나타 가격인 2255만~3190만원보다 약 1000만원 이상 비싸다.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장기렌터카 상품이다.
롯데렌터카가 최근 선보인 전기차 장기렌터카 상품은 36개월 이상 60개월 미만의 계약기간 동안 고객이 원하는 전기차를 신차 장기렌터카로 이용하고 계약 종료 시 타던 차량을 인수 또는 반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정비 서비스 범위에 따라 '프리미엄'과 '이코노미' 상품으로 세분화했다. 프리미엄은 출퇴근이나 업무용으로 전기차를 매일 쓰는 소비자를 위한 상품으로 고급형 차량관리 서비스와 함께 무제한 정비 대차 서비스를 제공해 차량 정비에 대한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서울 홍제동에 사는 김모씨는 “아이오닉 EV 구매를 알아보다 결국 롯데렌터카 전기차 장기렌터카 프리미엄 상품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혹시 모를 전기차 고장 수리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렌터카를 제공해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세금, 보험료까지 포함되어 있는 월 대여료가 30만원대로 생각보다 저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렌터카는 2012년 제주도에서 국내 최초로 전기차 렌터카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한 지난 3월 제주지역에서 시작된 전기차 전용 장기렌터카 서비스는 계약기간 동안 충전에 소요되는 전기요금을 무료로 서비스해 사용자들이 유류비 절감 효과가 탁월한 전기차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게 지원했다. 이런 혜택 등으로 최근 법인에서 전기차 장기렌터카 상품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기차 카셰어링도 전기차 대중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린카는 제주 지역에 ‘아이오닉 일렉트릭’ 10대를 투입했다. 10대의 ‘아이오닉 일렉트릭’ 차량은 제주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나 지역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주공항과 접근성이 뛰어난 시내 지역에 배치된다. 특히 연내 전기차를 100대까지 투입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친환경차를 이용한 카셰어링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차량공유경제 브랜드 `나눔카` 사업자로 카셰어링 업체들을 선정하면서 전기차 도입을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도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수원 시내 공공기관과 대학, 아파트 주차장 등에 전기차를 운영한다.
그린카 마케팅부문장 황태선 이사는 “상대적으로 짧은 주행에 적합한 전기차와 10분 단위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의 연계가 전기차의 편견을 없애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