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1년 전부터 건선을 앓고 있는 영업사원 김현철(32)씨는 가급적 ‘고기’를 피하고 있다. 회식 자리에서도 양해를 구하고 채소 위주로 식단관리를 한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건선이 더욱 악화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건선은 피부에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있는 경계가 뚜렷하며 크기가 다양한 홍반성 구진 및 판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주로 대칭으로 발생하며 정강이, 팔꿈치, 무릎, 엉치뼈, 두피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발생한다.
초기에는 붉은색의 작은 좁쌀알 같은 발진이 생기며 이것이 점점 커져서 호두나 계란 크기까지 자라게 된다. 그리고 주위에 좁쌀알 같은 발진이 생기며 하얀 비늘과 인설이 겹겹이 쌓이고 이를 제거하게 되면 점상 출혈까지 나타나게 된다.
이 때문에 건선 등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고기’ 등을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조건 피하기 보다는 건강한 식생활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재료를 잘 고르기만 한다면 고기를 먹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가령, 비좁은 축사에서 성장호르몬이 든 사료를 먹은 소나 돼지는 성장과정에서 독소를 많이 축적하게 된다. 만약 이런 고기를 먹으면 독소들이 그대로 쌓이지만 보다 건강한 환경에서 자란 고기를 먹는다면 충분히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하늘마음한의원(금천) 김성원 원장은 “넓은 목초지에서 풀을 먹고 정상적으로 자란 상황, 조리법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문제가 없다. 고기를 섭취할 때 가급적 성장호르몬이나 항생제, 방부제가 없는 자연농 먹거리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k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