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과 셰프가 만났다…도시락 열전

편의점과 셰프가 만났다…도시락 열전

기사승인 2016-08-28 05:00:00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편의점에서 '셰프'를 내세운 고급 도시락이 출시되고 있다. 불황에도 '작은 사치'를 누리려는 편의점 미식가들의 입맛을 맞추고 편의점 음식을 업그레이드하려는 노력 때문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 26일 호텔 출신의 셰프를 기용해 만든 '셰프의 도시락’을 선보인다.

‘셰프의 도시락’은 GS리테일 식품연구소에서 도시락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훈 선임연구원이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요리를 GS25 도시락으로 만든 상품이다. 김 연구원은 C호텔, H호텔 등 유명호텔에서 10년의 셰프 경력을 가지고 있다.

GS25는 일반 쌀밥 대신 고기나 해산물, 채소를 넣어 만든 스페인의 쌀 요리인 ‘빠에야’를 시작으로 파프리카로 진하게 양념하여 매콤한 맛이 특징인 헝가리식 쇠고기 요리 ‘굴라시’, 닭고기와 야채를 포도주에 조린 프랑스 전통 요리 ‘코코뱅’,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서 즐겨먹는 전통적인 야채 스튜인 ‘라따뚜이’를 도시락에 담았다.

또 홀그레인 크림소스로 맛을 낸 ‘연어스테이크’와 양송이버섯과 생크림, 우유를 넣고 끓인 ‘머쉬룸 스프’, 감자, 생크림, 치즈를 넣고 으깬 감자요리 ‘매쉬드포테이토’까지 총 7가지 요리에 디저트 티라미수까지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하나의 도시락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4800원으로 보통 도시락보다는 비싸지만 고급스러움에 비하면 괜찮은 가격이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위드미는 이미 '쉐프가 만든 도시락'이라는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26일에는 쉐프가 만든 도시락 시리즈 3탄으로 ‘푸짐한 오색나물 비빔밥’을 출시했다. 

올해 4월에 출시된 1탄 ‘더블 고기 도시락’과 5월에 출시된 ‘2탄 함박스테이크 도시락은’ 현재까지 약 30만개가 판매되어 위드미 전체 도시락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위드미 측은 밝혔다.

위드미는 지난달 14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국빈만찬 쉐프 출신인 김주환 쉐프를 앞세워 1탄인 ‘더블고기 도시락’을 선보인바 있다. 2탄은 조선호텔 나인스게이트그릴 쉐프 출신인 김연호 쉐프가 상품기획∙제조 단계에 직접 참여해 개발한 신상품이었다. 

‘푸짐한 오색나물 비빔밥’은 신세계푸드에서 운영중인 한식뷔페 올반의 정부윤 쉐프가 상품 기획 및 제조 단계에 직접 참여했다.

양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함박 스테이크 도시락’은 메인 메뉴인 ‘함박스테이크’(100g)의 중량을 경쟁사 대비 2배 가량 늘렸다.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스테이크 패티는 우육과 돈육, 두부를 적절히 배합해 만들었으며 소스는 은은한 향이 일품인 양송이와 양파가 들어간 소스를 사용했다.         

‘푸짐한 오색나물 비빔밥’도 기존 도시락 대비 밥 양을 1.5배 늘리고 이에 맞게 계란지단, 무생채, 애호박볶음, 콩나물무침, 소고기볶음, 표고버섯볶음, 로메인 상추, 당근볶음 등 8가지 재료를 듬뿍 넣은 것이 특징이다.

이미 ‘더블고기 도시락’ 출시 이후 한 달간 위드미 프레쉬푸드(FF) 간편도시락 카테고리의 전월 대비 점당 매출은 약 40% 가량 신장하는 등 편의점 매출에 도시락이 영향을 톡톡히 미친다는 평가다. 

류승훈 위드미 프레쉬푸드 파트장은 “최근 편의점 간편 도시락의 고급화 추세에 맞춰 호텔 레스토랑 출신 쉐프의 레시피를 반영해 신상품을 출시했다”며 “간편식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맛과 식감을 모두 높인 간편식을 꾸준히 개발해 위드미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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