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반등 시도 野 잠룡 안철수, 대권 행보 본격화

지지율 반등 시도 野 잠룡 안철수, 대권 행보 본격화

기사승인 2016-08-28 10:42:45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야권의 잠룡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어제(27일)와 오늘(28일) 호남방문 중에 있는 안철수 의원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제 안철수의 대권행보가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7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만나 내년 대선을 집중 논의했다. 논의 과정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더 민주 당원 자격을 가지고 있는 손 전 고문에게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경선을 통해 정권 교체의 기틀을 마련해 달라”고 전격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손 전 고문이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에 합류하는 것을 결정할 지에 대해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호남 방문 이틀째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28일 광주 무등산을 올랐다. 지역위원장을 비롯, 지지자 500여명과 함께 광주 무등산을 오른 뒤 광주·전남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사실상 내년 대선 출정식 성격을 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가 당장 행동에 들어간 이유는 이미 지난 9일 새누리당 대표로 광주 출신인 이정현 대표가 당선된데 이어 27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추미애 의원이 선출됐기 때문이다.

또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호남 끌어앉기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안 전 대표가 이틀간의 호남 방문한 것은 당 지지율 회복과 더민주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의 견제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호남 지역구 의원들도 안 대표의 방문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권은희 의원은 전날(27일) 광주·전남 지역구 의원 만찬 자리에서 "광주 시민들이 안 전 대표께 어떻게 정권 교체에 성공할 것인가, 성공을 위해서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가 직접 소통하고 싶어 한다"며 "조금 더 자주 소통하는 면을 채워갔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 한국갤럽이 2016년 8월 넷째 주(23~25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29%, 더불어민주당 26%, 국민의당 12%, 정의당 4%, 없음/의견유보 28%다. 새누리당과 정의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포인트씩 상승했다.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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