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6] 퀀텀닷 vs 올레드, HDR로 화질 승부수

[IFA 2016] 퀀텀닷 vs 올레드, HDR로 화질 승부수

기사승인 2016-09-07 17:38:37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퀀텀닷 SUHD TV, 올레드 TV를 앞세워 차세대 방송 기술인 HDR 실험에 적극 나선다. 

HDR(High Dynamic Range)은 차세대 초고화질 기술의 핵심으로, 명암비를 대폭 향상시켜 기존 TV에서 볼 수 없었던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미세한 차이까지도 보여주는 기술이다. 

1일 삼성전자는 자사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세계 최대 콘텐츠사 ‘아마존(Amazon)’과 ‘넷플릭스(Netflix)’는 HDR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작년부터 UHD 서비스를 시작한 이탈리아의 ‘칠리(CHILI)’와 ‘인피니티(Infinity)’, 독일의 ‘비디오로드(Videolaod)’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HDR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작년 유럽에 첫 HDR 서비스를 도입한 아마존은 ‘트렌스페어런트(Transparent)’, ‘높은 성의 사나이(The Man in the High Castle)’, ‘모차르트 인 더 정글(Mozart in the Jungle) 등과 같은 유명 TV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HDR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도 ‘마르코 폴로(Marco Polo)’, ‘더 두 오버(The Do-Over)’, ‘더 리디큘러스 6(The Ridiculous 6)’와 같은 TV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올해 안으로 약 300 시간 이상의 HDR 콘텐츠를 확보해 삼성 SUHD TV를 보유한 유럽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네덜란드의 ‘인사이트TV(Insight TV)’와 스페인의 ‘RTVE(Radio y Television Espanola)’는 올 하반기 내에 UHD 서비스와 HDR 서비스를 동시에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TV 산업에서 HDR 기술이 대중화 되기 전인 2014년 9월부터 헐리우드 스튜디오와 협업을 시작해 2015년부터 대중에게 선보였다. 삼성 퀀텀닷 SUHD TV는 풍부하고 정교한 색을 재현하는 퀀텀닷 기술과 영화 마스터링 기준인 최대 밝기 1000니트(nit)를 지원한다.

LG전자는 TV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1초에 화면수(프레임)가 최대 120장인 고화질 HDR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연한다.

LG전자는 내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6에서 英 방송사BBC, 유럽방송연합(EBU, European Broadcasting Union), 유럽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 아스트라(ASTRA) 등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HFR(High Frame Rate)를 적용한 HLG(Hybrid Log Gamma)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연한다.

HFR로 제작한 영상은 초당 화면수가 최대 120장이다. 대부분 초당 24장으로만들어지는 영화와 비교하면 초당 화면수가 5배 많다. 1초에 보여줄 수 있는 화면수가 많아지면 달리는 육상선수의 빠른 발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HLG는 영국의 BBC와 일본의 NHK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HDR 방송 규격이다. 기존 HDR 규격으로 만든 콘텐츠는 HDR 기능이 있는 TV에서만 제대로 볼 수 있는 데 비해 HLG 규격으로 만든 HDR 콘텐츠는 HDR 기능이 없는 일반 TV에서도 일반 화질로 볼 수 있다.

방송사가 HLG를 이용하면 기존처럼 일반 TV를 위한 영상과 HDR 영상을 각각 전송하지 않고 HDR 영상만 내보내면 돼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일본은 HDR 위성방송 표준 규격으로 HLG를 채택했고, 유럽에서도 지상파 UHD 방송 표준 규격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IFA 2016에서 울트라 올레드 TV로 HLG를 비롯해 돌비비전(Dolby VisionTM), HDR 10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시연한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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