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확진 환자 3명, 동일 오염원 가능성

콜레라 확진 환자 3명, 동일 오염원 가능성

기사승인 2016-09-01 14:23:53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국내에서 콜레라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세 번째 콜레라 환자(남·64)의 유전자 지문이 이전 두 명의 환자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 세 번째 환자에게서 분리된 콜레라균의 유전자 지문(PFGE) 분석 결과에서, 이전에 발병한 두 명의 환자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 명 환자의 유전자 지문이 같다는 것은 오염원도 같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환자는 모두 거제에서 해산물을 먹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첫 번째 환자는 거제의 한 식당에서 생선회를 먹은 뒤에, 또 이틀 뒤 발생한 두 번째 환자는 거제의 거주지 인근 교회에서 낚시로 잡은 삼치를 회로 먹은 뒤 증상이 나타냈다. 

세 번째 환자의 경우 거제 지역의 한 시장에서 오징어와 정어리를 구입해 섭취한 뒤 콜레라 감염 증상을 보여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들 세 명의 환자에게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독소 유전자를 보유한 'O1'형에 감염력이 비교적 낮은 생물형인 '엘 토르(El Tor)' 형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의 유전자 지문 분석 결과까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보건당국은 동일 오염원에 의한 산발적 콜레라 발생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 규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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