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스마트워크 경영혁신 5년, ‘합격점’

유한킴벌리 스마트워크 경영혁신 5년, ‘합격점’

기사승인 2016-09-01 14:42:1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유한킴벌리의 기업문화는 크게 ‘유연함’과 ‘창의’로 꼽을 수 있다. 지난 2011년 8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업무 방식의 필요성으로 시작된 유한킴벌리 스마트워크는 5년이 지난 지금 향상된 성과와 직원만족도를 통해 합격점을 받고 있다.

탄력적인 근무제도 도입은 시관과 공간의 유연성으로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켰다. 1993년 대전공장에서 4조 3교대로 시작된 탄력근무제도는 1997년 4조 2교대 변경과 1999년 현장출퇴근제 도입으로 이어졌다.

현장출퇴근제는 본사 외 스마트워크센터 개설을 통해 이뤄졌다. 기존에 시행하던 관리직의 시차 출퇴근제와 생산현장의 4조 2교대근무를 기반으로 재택근무 등을 확대 시행하고, 본사나 공장 근무자들이 업무상 필요하거나 집이 가까운 사원들이 활용하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유한킴벌리는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자사의 이노베이션센터, 공장 사무동, 영업거점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상주 인력 외에도 다른 지역의 사원들이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죽전, 군포, 부산, 대전, 김천, 충주, 광주, 대구 등 8곳으로 수도권 소재지인 죽전과 군포의 경우 지난해 일평균 40명 이상이 근무했다.

스마트워크센터를 통해 명절 전후 직원 피로도를 낮췄다. 유한킴벌리는 올 설부터 유연근무제를 적용해 전국 각지에 구축된 스마트워크센터를 이용해 근무할 수 있게 됐다. 명절 교통 혼잡을 피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다. 사원들은 남들보다 먼저 고향에 내려가거나 뒤늦게 돌아오더라도 스마트워크센터를 이용해 업무를 볼 수 있다.

임원을 포함한 전사원이 본인의 업무에 따라 가장 편리한 어느 자리라도 앉을 수 있는 오픈 좌석 시스템도 구축됐다. 시스템 정착을 위해 유한킴벌리는 임원실을 없앴다. 임원들이 사원들 가까이 찾아가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소통증대를 위해 사장부터 전 사원이 ‘님’으로 지칭하는 수평적 호칭제도와 복장 전면 자율화, 탄력점심시간제도 도입했다. 업무에 집중해야한다면 집중업무공간을, 몸이 무거운 임산부라면 임산부 우선석을 이용할 수 있다.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사원들의 조직·직무 몰입도와 소통은 늘었다. 2011년 86%였던 사원조직몰입도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91%로, 직무 몰입도는 76%에서 87%로 증가했다.

소통과 관련된 조사에서도 임원·사원간 개방적 의사소통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65%에서 84%로 늘었다. 업무관련 정보 공유에 대해서도 70%에서 84%로 뛰었다.

고정된 근무시간도 없앴다. 부문간 협업을 위한 10시부터 4시까지의 코어타임만 지킨다면 개인생활패턴에 따라 8시간 근무시간 내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탄력근무시간제도 도입 이후 9시 외 출근시간을 선택하는 사원의 비율은 15%에 달한다. 7시 30분 근무지역 소등을 통해 불필요한 야근을 없앴다. 2011년 20%였던 야근 비율은 2014년 8%까지 크게 줄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유한킴벌리의 스마트워크와 유연한 근무방식은 업무효율 증대는 물론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면서 “유연한 업무방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