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도 4가 독감백신 출시, 녹십자·SK케미칼·GSK 경쟁 치열

일양약품도 4가 독감백신 출시, 녹십자·SK케미칼·GSK 경쟁 치열

기사승인 2016-09-12 15:49:39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국내에서 4가 독감백신 시장이 더욱 과열될 전망이다. 일양약품이 녹십자에 이어 유정란 방식의 4가 독감백신 품목허가를 받았다. 

일양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4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테라텍트 프리필드 시린지 주'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4가 독감백신은 성인 1회 투여분에 해당하는 '0.5ml 사전 충전형 주사기'로, 60여년 이상 안전성이 입증된 유정란 방식을 활용해 생산됐다는 설명이다. 원료부터 자체 생산하는 '유정란 방식 독감 백신'으로는 국내 2번째 승인이다.

대부분의 국내 제약사는 인플루엔자 백신 원액을 외국에서 수입해 완제만 충전한 형태로 판매한다.

'테라텍트'는 또 65세 이상도 투여할 수 있는 4가 백신이다. 매출 향상을 이끌고 있는 3가 독감 백신과 함께 백신 사업의 매출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가 백신의 품귀 현상으로 인해 물량이 부족한 상태며, 올해 일양약품의 백신 관련 매출은 2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 실사를 받고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백신시장 진출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국내 2번째로 원액공장을 확보한 자사는 2013년부터 백신원액과 완제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유정란으로 연간 최대 6000만도스의 백신 생산시설이 완비된 'EU-GMP'급의 백신원료 공장을 보유 중"이라며 "매년 남반구 및 북반구 유행 추천 균주를 확보해 대부분의 백신을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을철 본격적인 독감백신 접종 시기를 앞두고 일양약품을 비롯해 국내외 제약기업들이 4가 독감백신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며, 관련 시장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4가 독감백신’은 기존 3가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이 추가돼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H1N1, H3N2)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야마가타·빅토리아)를 모두 예방할 수 있다. 기존 3가 독감백신은 A형 바이러스와 B형 두 종 중 하나만을 포함해 개발됐다. 그러나 3가 독감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B형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B형 바이러스 두 종류가 동시 유행하면서 보다 폭 넓은 예방 효과를 위해 4가 독감백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지난 2013∼2014년 시즌부터 4가 독감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더 폭넓은 예방효과를 제공한다고 발표해왔다. 호주는 노년층, 임신부, 영유아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4가 독감백신을 도입했고, 올해는 4가 독감백신만을 채택해 접종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4가 독감백신으로는 GSK 백신이 유일했다. 하지만 지난해 녹십자에 이어 올해는 SK케미칼, 일양약품까지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제약사들은 다른 백신과 차별화를 통해 백신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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