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움직이는 스위트룸’ 닛산 무라노

[훈 기자의 시승車] ‘움직이는 스위트룸’ 닛산 무라노

기사승인 2016-09-13 14:05:38

[쿠키뉴스=이훈 기자] ‘움직이는 스위트룸’ 닛산 무라노. 지난 2008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무라노는 높은 상품성이 입 소문을 타며 ‘2009년 베스트셀링 SUV Top 3’를 차지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한국닛산의 장기적인 성장 기틀 마련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올해 차량 전방위적으로 혁신적인 진화를 거친 3세대 모델, 올 뉴 무라노(All New Murano)가 다시 한번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천공항에서 처음 만난 무라노는 차량 전면의 V-모션 그릴과 LED 부메랑 시그니처 헤드램프를 비롯해 마치 차량 지붕이 공중에 떠있는 듯 보이는 플로팅 루프(Floating Roof) 디자인 등을 적용해 멀리서 봐도 한 눈에 닛산 차였다.

실내 디자인은 기존에 호평 받은 ‘움직이는 스위트룸’ 디자인 콘셉트를 한 단계 진화시키는 한편, 특유의 넓은 시야 확보와 조작 편의성 및 직관성과 같은 장점은 유지했다.

특히 ‘VIP 라운지(VIP Lounge)’ 인테리어 콘셉틑를 통해 탑승자를 환대(Hospitality)하는 느낌을 전달한다. 올 뉴 무라노는 닛산의 최고급 SUV 모델답게 닛산 라인업 중 최초로 1-2열 전좌석 저중력 시트를 적용, 안락함을 제공한다. 뒷자리 역시 많이 눕혀져 동승자들도 편한히 갈 수 있었다.

시동을 걸었다. 큰 체형에 비해 너무나 조용했다. 3세대 무라노는 2.5ℓ QR25 수퍼 차저 엔진(233ps) 및 15kW(20ps) 전기모터의 조합을 이룬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최고출력 253ps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달성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연료 효율성도 높였다. 이전 세대 모델 대비 약 35% 향상돼 11.1km/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가속 시 약간의 소음은 있었지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에코 버튼을누르자 에코페달가이드가 떠 연비운전에 도움이 됐다. 이날 최대 복합연비보다 높은 12km/ℓ를 기록하기도 했다. 듀얼 서브 우퍼를 포함한 총 11개의 스피커를 차량 곳곳에 과학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차체가 커 주차 시 많은 걱정이 됐지만 이동 물체 감지 시스템,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 어라운드 뷰 등 다양한 편의 장치들로 인해 손쉽게 주차가 가능했다. 다만 차체에 비해 좁은 트렁크와 풋 브레이크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올 뉴 무라노의 국내 판매 가격은 5490만원(VAT 포함)이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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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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