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원자력발전소, 내진검증시스템 ‘구멍’

[2016 국감] 원자력발전소, 내진검증시스템 ‘구멍’

기사승인 2016-09-27 09:37:30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안전관련 기기 내진검증향상’ 수행이 필요한 원자력발전소가 13기에 달하고, 한울 1·2호기는 지난 28년간 내진검증문서도 없이 발전을 계속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송기헌 의원(원주 을)이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기적안정성평가(PSR) PSR은 가동 중인 원전에 대해 10년마다 기능과 안전성 등을 종합평가하는 것으로, 노후 원전의 계속운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 결과 내진검증향상 필요성(내진검증문서 확보)이 제기된 원전은 13호기에 달했다. 내진검증향상 필요성이 제기된 원전은 고리 3·4호기, 한빛 1·2·3·4호기, 월성 2·3·4호기, 한울 1·2·3·4호기 등이다.

해당 원전에 내진검증향상 필요성이 제기된 기기를 납품·설치한 제작사는 88개사며, 이 가운데 16개사는 연락처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대상 제조사인지 확실치 않았다. 한울 1·2호기와 3·4호기에 내진검증향상이 필요한 기기 제조사 ‘AMER’, ‘AUTO TORK LIMITED’등은 연락처 및 주소 확인이 불가능했다. 한울 1·2호기에 내진검증향상이 필요한 기기 제조사 ‘AGS/ARGUS’는 대상 제조사인지 확실하지 않았다.

송기헌 의원은 “산업부와 한수원 모두 원자력발전소가 지진에 취약하지 않다고 강조하지만, 실제 일부 원전은 이를 뒷받침할 문서조차 없거나 제조사 연락처도 관리되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내진검증문서가 미 확보된 해당 원전 13호기의 경우 문서 확보 시까지 원전가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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