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늦장 공시 의혹 ‘한미약품’ 조사 나선다

한국거래소, 늦장 공시 의혹 ‘한미약품’ 조사 나선다

기사승인 2016-10-02 15:19:33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뒤늦게 악재성 재료를 공시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한미약품 사태와 관련, 한국거래소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 가능성 등을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2일 “지난 30일 한미약품의 호재 공시 뒤 악재 공시로 주가가 출렁인 것과 관련, 내부자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중심으로 면밀히 살펴볼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악재 공시가 뜨기 전인 장 개시 30분 동안 한미약품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거나 공매도를 쳐 부당이익을 챙긴 세력이 있는지를 중점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한미약품은 30일 개장 직후인 오전 9시29분께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지난해 7월 맺었던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날 갑작스러운 악재 공시에 주가는 18.06% 추락했다.

특히 하루 전인 29일 제넨텍과 1조원 규모의 표적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진 후라30일은 개장과 동시에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때 매수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공시를 위한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지연됐을 뿐 다른 의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goldenbat@kukinews.com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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