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으로 울고 웃는 자동차 업계'… 3분기 실적 엇갈린듯

'노조 파업으로 울고 웃는 자동차 업계'… 3분기 실적 엇갈린듯

기사승인 2016-10-04 17:27:12

[쿠키뉴스=이훈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하반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및 판매 감소로 3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4일 자동차 업계 및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조는 사상 최대 규모 2조7000억원의 생산차질을 야기하는 장기 파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 7~9월 국내외  총 108만516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만2422대에서 3.3% 감소한 수치다. 또한 9월 판매량 경우도 국내 4만 1548대, 해외 34만 575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2.0% 감소한 38만 7302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했다.

정부의 한시적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 파업으로 인한 공장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9월에도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 현대차는 68%, 기아차 89% 수준의 가동률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8%, 21.2% 낮은 수치다.

NH투자증권은 “국내 공장 파업과 해외공장 가동률 개선 부재, 해외시장 통화가치 약세 전환 등으로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지엠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여파와 노조 파업으로 인한 7~9월 판매 부진이 3분기에 악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7월 파업으로 말리부, 아베오, 캡티바, 스파크, 올란도 등 대부분 차종 생산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런 영향은 9월 내수판매로도 이어져 4만5113대(완성차 기준- 내수 1만4078대, 수출 3만1035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반면 파업을 진행하지 않은 르노삼성자동차는 8월 7713대로 전월보다 4.9% 증가했으며 9월은 전월 대비 19.6%로 대폭 늘었다.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교섭을 마친 쌍용자동차는 7월 7546대, 8월 7676대, 9월 8011대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자동차시장에서 소형 SUV 선호도가 높고 수출도 개선되고 있어 3분기 쌍용차의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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