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과·차장 승진 시 안식월 제공 등 '글로벌 기업문화' 도입

한화그룹, 과·차장 승진 시 안식월 제공 등 '글로벌 기업문화' 도입

기사승인 2016-10-10 11:36:47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창립 64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이 젊고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과장, 차장, 부장직급 승진시마다 1개월의 안식월을 부여하는 등 글로벌 기준에 맞춘 조직문화 혁신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개월간의 안식월 제도 도입은 승진을 통해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새롭게 부여된 직책에 대한 각오와 계획 등을 차분히 설계하고, 재충전을 통해 만들어진 에너지를 회사와 개인의 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안식월 도입 이외에도 업무상황에 따라 출퇴근시간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유연근무제’, 직원 개인의 자발적인 경력관리를 위해 사내 공석을 빠르게 알려주고 직접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잡 마켓(Job Market)’, 업무성격에 맞는 자율복장근무인 ‘비즈니스 캐주얼’, 일주일에 2번 이상 정시퇴근 문화로 저녁이 있는 삶 정착과 팀 업무 스피드를 올리는 ‘팀장 정시퇴근제도’ 등을 함께 도입했다. 이 같은 조직문화는 삼성 등 글로벌 그룹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제도도입은 한화그룹이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선진 기업에 걸맞는 기업문화 개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새롭게 도입한 조직문화 혁신 방안은 10월 9일 창립기념일부터 전 계열사가 각 계열사의 상황과 사업특성에 적합한 형태로 시행한다. 안식월 제도는 계열사마다 근속연수 기준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0일 발표한 창립기념사를 통해 “사업 규모가 커지고 시장지위가 높아질수록 임직원들의 의식수준 또한 일류가 돼야 한다”며, “한화의 지난 64년이 과감하고 혁신적인 결단의 연속이었던 것처럼, 기업연륜을 쌓아가고 있는 이 순간에도 창업시대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안에 있는 ‘젊은 한화’를 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직의 노화를 부추기는 관료주의,적당주의,무사안일주의를 배척하고, 세월을 거슬러 영원한 청춘기업으로 살아가는 것이 앞으로의 한화가 꿈꾸고 만들어갈 모습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새롭게 나아갈 방향에 맞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들의 의견을 최우선 반영했다. 지난 3월부터한화그룹은 그룹내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선진조직문화 변화를 위한 선호도 조사, 직급별 워크샵을 통한 세부의견 등을 청취해 반영했고, 선진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해 결과물을 도출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제도 도입을 통해 이미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뿐 아니라, 예비직장인들에게도 ‘누구나 다니고 싶고, 누구나 일하고 싶은 직장’이라는 회사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날 6명의 신임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조직 쇄신을 천명한 바 있다. 이날 인사로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조현일 법무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와 이민석 (주)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만섭 한화테크윈과 시큐리티부문 대표이사와 김광성 한화62시티 대표이사는 전무로 승진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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