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2017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올해도 일방통행식의 국정홍보로 가득 채워졌다”고 비판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경제 위기나 국정실패, 측근비리 등 핵심은 빼놓고 비켜간 알맹이 없는 연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제안한 것과 관련, 윤 대변인은 "2년 전 개헌논의 때 박 대통령은 ‘경제의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면서 "최순실, 우병우 등 측근 비리를 덮으려는 정략적 개헌, 국면전환용 개헌 논의 제안이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민주당은 권력 세력 중심이 아닌 국민 중심의 개헌 논의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차분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의도가 불명확한 개헌 논의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이 개헌론을 주도하려 하거나 정치에 개입하려 해선 안 되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정운영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변인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우병우 수석의 측근비리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한마디 언급도,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대한 약속도 없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철저히 심의해 비상경제를 살리고 민생 지원 예산 확충에 전념할 것”이라면서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에도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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