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 청와대로 재벌회장 불러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요구"

박지원 "朴, 청와대로 재벌회장 불러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요구"

기사승인 2016-10-27 15:52:41


[쿠키뉴스=유경표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재벌 회장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자금 협조를 요청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날 국회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전체회의에서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재벌회장들을 청와대 관저로 불러 미르·K스포츠재단 사업계획서를 보여주고 ‘협조해달라, 전화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는 생생한 증언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어떤 기업인도, 그 어떤 누구도 대통령이 협조를 요청하면 거부할 수 없다”면서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전화를 해 돈을 갈취하고 더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다. 

박 위원장은 김 장관에게 “대통령이 헌법 84조 등 제반법규에 형사소추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김 장관은 “헌법상 불소추 특권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수사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다수설”이라고 답했다. 

“만약 대통령이 개입한 것이 입증되면 수사할 수 있느냐”고 박 위원장이 거듭 묻자, 김 장관은 “가정을 전제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답을 회피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현행법상 대통령을 형사소추할 수 없고, 수사할 수 없다면 대통령이 이런 내용을 진솔하게 밝혀, 눈물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제사법위 간사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박 위원장의 '대통령 자금협조 개입' 주장에 대해 "자신있으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라"며 "그러면 저는 명예훼손으로 바로 (박 위원장을) 고발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scoop@kukinews.com

유경표 기자
scoop@kukinews.com
유경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