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최순실 모른다'는 조인근 전 비서관에 "비겁한 변명"

국민의당, '최순실 모른다'는 조인근 전 비서관에 "비겁한 변명"

기사승인 2016-10-28 17:18:20

[쿠키뉴스=유경표 기자] 국민의당이 ‘연설문이 이상하게 고쳐져 돌아온 적 없다’, ‘최순실은 몰랐다’고 공식입장을 낸 조인근 전 청와대연설기록비서관을 향해 “한명이라도 용기 내 진실을 밝혀주길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비겁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28일 논평을 통해 “박대통령의 거짓사과 이후 최순실, 이원종 비서실장, 안종범 수석, 김종 차관, 조인근 비서관까지 하나같이 최순실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며 “박대통령과 최순실의 해명은 짜 맞춘 듯한 내용이고, 나머지 관련자들도 그 지침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 가능성을 제기했다. 

논평은 “건국이래 최대의 국정농단의 실체가 겉잡을 수 없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이 정권에는 그 누구도 ‘내 탓이요’ 하는 자는 없고 ‘나는 빼라’만 외치며 거짓말 행진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들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참회를 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조 전 비서관은 10년 전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며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해 ‘대통령의 펜’으로 불리도 했다. 연설문 유출 시점인 지난 2012년 12월~2014년 3월 당시 박 대통령의 연설문 초안을 작성한 바 있어, 의혹의 실마리를 풀 핵심인물 중 한사람으로 지목된다. 

그가 연초 사석에서 ‘연설문을 올리면 이상해져서 돌아온다’ 말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연설문 유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앞서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금융 본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설문 유출 사실을 전혀 몰랐고,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전 비서관은 “최순실씨를 전혀 모른다”며 “연설문에 누가 손을 댔다거나 하는 점에 대해 전혀 의심한 바 없다”고 말했다. 

사석에서 ‘연설문을 올리면 이상해져서 돌아온다’고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선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연설문 초안을) 작성해 대통령께 올리면 대체로 큰 수정이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7월 사임한 조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유출 논란이 확산되자, 24일부터 돌연 종적을 감춰 의문을 남겼다. 


scoop@kukinews.com

유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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