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시간 보톡스 시술 의혹, 박 대통령 밝혀야"

"세월호 7시간 보톡스 시술 의혹, 박 대통령 밝혀야"

기사승인 2016-11-12 00:01:13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국정운영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계속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성형외과의사회는 최순실씨 단골병원인 K의원 원장이 정부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순실씨 단골병원인 K의원의 김 모 원장은 성형외과를 전공하지 않은 일반의인데 서울대병원 성형외과의 외래교수로 위촉이 됐고 이 병원에서 만든 화장품이 면세점에 납품도 됐으며, 대통령의 해외순방에도 동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근혜 주치의였던 서울대병원의 서창석 원장은 김 모 원장을 외래교수로 임명한 인물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선실세인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이었던 서 원장을 통해 김 모 원장에 특혜를 주도록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이를 두고 서창석 원장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건강검진만 하는 곳인데 거기에 중국인들을 연결해 주는 에이전시가 있다. 그런데 그 에이전시에서 한 중국인 VVIP 고객이 김 원장한테 직접 얼굴 리프팅 시술을 받고 싶어 해서 외부인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할 수 없으니 잠깐 외래교수로 위촉하는 이런 방식을 썼다”며 “최순실씨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문제는 성형외과 전문의도 아닌 비전문의인 김 모 원장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성형외과 외래교수로 위촉이 된 것이 상식 밖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권영대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홍보이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결국은 국가의 최고 권력을 가지고 스스로 수호해야 될 국가의 법과 질서를 파괴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이사는 “외래교수라 하는 것은 보통 의국이라고 하는데, 그 대학에서 수련을 받고 그 대학에서 전문의를 취득한 다음에 그 대학에서 근무를 하거나, 혹은 개업했다거나 어쨌든 그 대학에서 전문의를 따고서 개업하신 분들에게 사실은 명예로 주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외국의 VIP를 진료하기 위해, 수술하기 위해서 그 사람에게 그런 자리를 부여했다는 서울대병원의 공식입장은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강남센터라는 곳 자체가 어떤 시술이나 수술이 이루어지는 그런 의료기관이 아님에도 성형외과 전문의도 아닌 비전문의를 성형외과 외래교수로 위촉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권 이사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경우 수술방도 전혀 없다. 무엇보다 그분이 VVIP고객이라고 한다면 얼마든지 에이전시가 있으니까 차량으로 이동을 해서 다른병원에서 시술을 받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외래교수를 위촉한 것이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대병원이 김 모 원장을 외래교수로 임명한 것에 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권 이사는 “VVIP라는 사람이 왔을 때 정치적으로 중요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되고 있다”며 “그러면 그것이 청와대에 아마 보고가 되었을 것이고 이 청와대의 보고를 최순실 씨가 받아서 '이번 기회에 밀어줘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서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김 모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길에도 동행했고,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이사는 “메디컬 의료기기 업체 같은 경우에는 2014년도쯤에 설립된 중소기업 보다 규모가 작은 회사인 것으로 안다. 이런 업체를 가지고 국가 원수가 순방하는 길에 데리고 나갔다는 것이 기가막힌 일”이라며 “왜 이런 업체를 대통령 순방까지 동행했는지 조차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권 이사는 “우리나라에 중소업체가 수십만 군데 이상 되는데, 굳이 이름도 듣도 보도 못한 회사를 대통령 공식행사에 들어간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특히 이 회사가 처음에는 5000만 원짜리 자본금 주식회사로 시작했다. 그다음에 2008년도인가 자본금 5억 원으로 증자가 되는데 주식 수가 한 10만 주 된다. 주주가 누구인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 최순실씨가 밀어주었다면 동업관계에 있었다거나 투자관계에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가 났던 날 7시간 동안 피부 리프팅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권 이사는 "일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말들이 자꾸 루머가 떠도는 것은 결국 옳지 못한 것이 무엇인가 있다는 것"이라며 "청와대나 대통령 스스로가 조금 부끄러울지라도 당당하게 이 시간에 어디서 뭘 했노라고 증거를 가지고 명확하게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순서고 도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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