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前주치의 "건강정보 일급비밀, 외부 유출되면 국가도 위험"

대통령 前주치의 "건강정보 일급비밀, 외부 유출되면 국가도 위험"

기사승인 2016-11-22 00:02:00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건강상태는 국가 일급비밀이기 때문에 외부에 정보가 노출될 경우 국가에도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대리처방 의혹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역대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대통령의 건강상태는 국가의 일급비밀이므로 국가원수의 건강과 관련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면 국가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차움의원 의사 김모(2014년 2월 퇴사)씨의 진료 행태는 대통령 주치의 제도를 빗나간 행태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2013년 8월부터 박 대통령의 자문의로 위촉된 김씨는 최순실(60·구속)씨 언니 최순득(64)씨의 이름으로 비타민제 등 영양주사를 대리 처방해 청와대에 가져가 박 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았다고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A씨(전 대통령 주치의)는 "대통령이 특정 질환이 있다거나, 어디가 아프다는 것이 외부로 알려지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대통령 건강관련 정보는 국가의 중대한 기밀사안이다. 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해 외부에 밝히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치의는 각 과별 자문의를 포함해 약 20~30여명으로 구성된다. 

A씨는 "각 진료과별 의사들이 대통령 자문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고 인력도 충분하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 의사가 대통령 진료를 위해 청와대에 들어와 진료를 할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관련 건강정보가 특정인에 의해 외부로 노출되면 이것은 곧 국가에도 위험요소가 될 수 있어, 반드시 정보를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자문의를 통해서 진료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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