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일동제약이 국내 바이오 벤처 천랩과 손잡고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신약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공동으로 신약연구소도 설립하기로 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16일 일동제약 본사에서 천랩과 프로바이오틱스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사람의 몸 속에 공존하는 미생물과 그들의 유전 정보를 뜻한다. 이를 활용해 인체와 미생물의 상호작용 등을 밝히는 연구가 활발한데, 최근 인체의 중대 질환과 장내 미생물의 연관성에 대한 다양한 논문이 발표되고 있을 만큼 마이크로바이옴은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다.
일동제약은 천랩이 보유한 프로바이오틱스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또 ‘일동-천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연구소(가칭)’를 새로 조직하고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공동 연구와 상용화를 추진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천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연구소는 일동제약이 올해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파크에 설립한 일동프로바이오틱스연구소에 위치할 예정이다. 양사의 연구원들이 이곳에 파견돼 협력 과제를 진행하게 된다.
일동제약은 1940년대부터 유산균 연구를 시작해 1959년 비오비타를 개발했고 70년간 축적된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지식과 기술은 물론 3000여종의 방대한 균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토피·과민성대장증후군·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용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특허를 취득하는 등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천랩은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생명정보) 기술을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선구적 지식과 분석 역량을 보유한 천랩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제품의 임상적 근거를 튼튼히 하고 장내 미생물 정보와 작용에 기반한 혁신적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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