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15일부터 20일까지 양재동 본사에서 각각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실시했다.
현대차 및 기아차 해외법인장 총 50여 명은 4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지역별 실적과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내년 생산·판매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20일에는 양사 각각 담당 부회장 주재로 종합 회의를 갖고 법인장 회의 기간 동안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내년 각 시장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법인장들은 지난주부터 양사 각각 지역별 점검 회의, 해외영업본부장 간담회, 경영환경 설명회, CEO 주관 회의 등을 진행하며 각 지역의 세세한 상황부터 큰 틀의 글로벌 전략까지 심도 깊게 논의했다. 또한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각 사 출시 예정 신차뿐 아니라 개발중인 전략차 개발 현황도 직접 살펴보고 연구소 부문과의 워크숍도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각 법인장들은 친환경차 소비자 체험 확대 방안, 신형 B급 SUV의 유럽 론칭 전략, 아세안 판매 활성화 방안 등 세부 계획들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았다.
또한 수요 증가세인 SUV 신차 출시 및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및 신흥시장 경기 침체 등 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했다.
경영환경 설명회에서는 중국시장이 화두에 올랐다. 세계 최대 시장인 만큼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수요 증가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은 구매세 인하 정책(10% → 5%)으로 인해 두자릿수나 수요가 증가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이끌었으며 중국지역 법인장들은 구매세 인하 폭이 축소(10% → 7.5%)되는 것에 주목했다. 아직 중국 정부안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판매 환경 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물론 타 지역 법인장들과 토의했다.
올해 해외공장은 안정적인 생산 품질과 시장별 적기 공급으로 11월까지 해외생산분의 판매가 6.4% 증가했다. 법인장들은 내년 공장별로 신차 생산 선행단계부터 점검을 강화해 품질을 조기에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체코공장은 i30 생산이 본격화되고 멕시코공장은 신형 프라이드, 앨라배마공장은 쏘나타 상품성 개선 모델, 브라질공장은 크레타를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도 신형 위에둥, 중국형 쏘렌토뿐 아니라 중국 전략 신차들을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