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신형 그랜저 디자인 과정을 한눈에… 현대모터스튜디오

[르포] 신형 그랜저 디자인 과정을 한눈에… 현대모터스튜디오

기사승인 2016-12-26 14:49:03

[쿠키뉴스=이훈 기자] 자동차 매장들이 모여 있는 서울 강남 도산대로 사거리. 가장 눈에 띄어 행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5층짜리 건물이 있다. 바로 현대 모터스튜디오다.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현대차가 복합문화 공간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만들어 낸 장소로 판매보다는 문화 공간이라는 점에 더욱 가깝다.

지난 21일 비가 오는 날씨에 현대모터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차가 주차장으로 들어서자마자 대리주차 직원이 다가왔다. VIP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차에서 내린 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직원들이 반갑게 맞아줬다. 지나가는 직원마다 웃는 얼굴로 “좋은 관람 되세요.”라는 인사를 계속했다.

이날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는 3층에서 5층까지 신형 그랜저 체험관으로 꾸며져 있었다. 총 8대의 신형 그랜저가 트림과 다른 색깔별로 전시되어 있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현장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이야기와 그랜저 디자인의 개발과정, 지난 1세대부터 현재 6세대까지의 그랜저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갔다. 5층은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 탄생하게 된 배경 콘셉트로 꾸며졌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신형 그랜저 테이프 드로잉 월과 책상이 눈을 사로잡았다.
 
그루(큐레이터)는 “스케치 과정에서 테이핑 작업 분위기를 풍기며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 직원의 책상을 그대로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신형 그랜저 ‘1:1 클레이 & 다이녹 하프 모델(1:1 di-noc film over clay model)’도 전시됐다. 이는 신형 그랜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실제 크기 그대로 외장디자인의 면과 선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클레이 모델 위에 ‘다이녹’ 필름을 붙여서 제작된 모형이다. 다이녹 필름은 빛의 반사효과를 줄 수 있다.

계단을 통해 4층으로 내려왔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신형 그랜저 디자인에 참여한 55명 디자이너의 얼굴로 꾸며진 전시물이 보였다.

4층에서 근무하는 그루는 “4층의 콘셉트는 신형 그랜저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콘셉트”라며 “G80을 전시할 때보다 신형 그랜저의 고객층이 넓다 보니 주말에는 가족을 포함한 10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듯 아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키즈라운지도 마련되어 있었다. 관람뿐만 아니라 소통의 장인 ‘그랜저 디자이너와의 대화’도 열린다. 현대기아디자인센터 총괄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사장을 시작으로 현대디자인센터 총괄 루크 동케볼케(Luc Donckerwolke) 전무, 현대외장디자인 구본준 실장, 현대내장디자인 하학수 실장, 현대스타일링 담당 이상엽 상무, 현대외장디자인 구민철 팀장 등이 자동차 디자인 과정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랜저의 역사 콘셉트로 꾸며진 3층에는 1세대 그랜저부터 6세대까지 디자인 과정을 스케치와 사진으로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신형 그랜저 튜닝모델 포함 최고급 트림 2대, 2.4 가솔린 프리미엄 총 3대가 전시되어 있다.

김동훈 그루는 “방문객들이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담도 하고 실제 구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접 운전도 할 수 있다. 일정에 따라 당일 시승도 가능하지만 하루 전날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모든 관람을 마치고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 포함 가족이 입구로 들어섰다. 아이가 “차도 보고 타기도 하는거야?”라며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아이의 얼굴을 보며 아빠와 엄마는 행복함을 느끼고 있었다.

현대차는 모터스튜디오를 통해 현재 고객은 물론 미래 고객까지 사로잡고 있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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