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노미정 기자] 채권상장법인 BNK캐피탈이 금융위로부터 7억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무보증사채 공모를 목적으로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자사에 대한 투자위험 요소를 뺀 사실이 드러나서다. 과징금은 BNK캐피탈이 발행하려고 했던 무보증 사채 1200억원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18일 금융위는 제1차 정례회의를 열고 BNK캐피탈에 7억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BNK캐피탈이 지난 2015년 8월 25일 금융위에 제출한 일괄신고추가서류에 자사 투자시 위험요소를 적지 않아서다. 공시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BNK캐피탈은 정수기업체 한일월드로부터 넘겨받은 렌탈채권이 정상적으로 회수되지 못할 위험성이 있었다. 이 일괄신고추가서류는 BNK캐피탈이 무보증 사채 1200억원을 공모 발행할 목적으로 제출했다.
무보증사채란 신용도가 높은 기업이 원금 상환 및 이자지급에 대한 제 3자의 보증·담보 없이 자사 신용만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를 말한다. 회사채를 산 사람의 원금 회수 위험부담 때문에 일반적으로 보증사채보다 이자율이 높고 기간도 짧다.
또한 공모발행은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에게 채권을 발행하고 살 사람을 모집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처럼 증권 신고서 관련 공시 위반인 경우엔 모집 금액을 기준으로 과징금 부과비율을 산정한다”면서 “모집금액이 크면 클수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공시의무 위반 업체에 대한 과징금 규모는 각 사안별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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