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우리나라에서 미국산 계란의 판매가 본격화됐다. 롯데마트는 오늘부터 전국 매장에서 미국 계란을 판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계란 가격은 당초 예상됐던 8990원에서 500원 내린 8490원이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미국산 계란은 총 100t(5만판. 150만개)으로 ‘K’ 계란 유통업체가 지난 14일 오후 늦게 대한항공 화물기 편으로 수입한 물량이다.

미국산 계란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드림홈마트에 처음 풀린 미국산 수입 계란을 구매한 권 모씨 “먹고 맛있으면 더 사 먹을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튿날 이 마트에 미국산 계란 400판이 도착하자마자 기존 국산 계란과는 다른 흰색 계란에 소비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가격은 30개에 8950원으로, 이 마트에서 판매되는 가장 저렴한 계란(9900원)보다 1000원 정도 쌌다. 가장 저렴한 국산 계란은 이미 동난 상태였고, 1만2500원짜리 국산만 남아있었다.

두 번째로 계란을 구매한 전 모씨도 “집에 계란이 많은데도 미국산 계란이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사 봤다”고 말했다.

이 마트에서 미국산 계란은 30분 동안 두 판이 팔렸는데 미국산 계란을 사지 않은 소비자들도 낯선 모습의 흰색 계란에 눈을 떼지 못했다.

반면에 미국산 계란에 대한 회의적 반응도 있었다. 김 모씨는 “노란 계란만 보다가 흰 계란을 보니까 선뜻 손이 안 간다”며 계란을 만져보기만 하고 돌아갔다. 다른 소비자 이 모씨도 “미국산이라고 하니까 아직 사기가 꺼려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