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前 UN 총장, 문재인 전 대표 '비판'

반기문 前 UN 총장, 문재인 전 대표 '비판'

안보·대북관 지적

기사승인 2017-01-25 18:15:29

[쿠키뉴스=이훈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작심하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문 전 대표에 대해 '개인적 차원'과 '대선주자 차원'의 평가를 달리하면서 날을 세웠다.

반 전 총장은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반 전 총장은 "어떻게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와 동맹 관계에 있는 미국보다 평양을 먼저 가겠다는 소리를 하느냐"면서 "그렇기 때문에 국민은 문 전 대표에 대해 상당히 불안해하고 의아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드 배치 문제를 꺼내들었다. 반 전 총장은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말이 오락가락한다"면서 찬반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반 전 총장은 "미·중 관계와 함께 한·중 관계도 미묘해 지금이야말로 외교적인 교섭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면서 "이 문제는 다른 어떤 현재 거론되는 사람들보다 제가 더 준비돼 있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나아가 송민순 전 외교장관의 자서전인 '빙하는 움직인다'에 담긴 내용을 거론하며 문 전 대표의 대북관을 문제삼았다. 그는 "자서전을 보면 북한 인권문제를 유엔에서 결의하는데 북한의 입장을 들어보고 결정하자는 대목이 나온다"면서 "이런 면도 국민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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