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특검 수사 받나?… 안종범 수석에게 낙하산 인사 경과 '보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 특검 수사 받나?… 안종범 수석에게 낙하산 인사 경과 '보고'

기사승인 2017-01-25 18:35:36

[쿠키뉴스=이훈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검팀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일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성수석에게 여러 차례 청와대가 채용을 요구한 ‘낙하산 인사’ 동향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최순실씨의 각종 이권 챙기기 행보를 적극 도운 인물이다.

특검팀은 "대통령이 '유능한 홍보 인재가 있는데 포스코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권 회장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말씀을 해 권 회장에게 연락해 그런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는 안 전 수석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연합뉴스가 입수한 안 전 수석과 권 회장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면 안 전 수석의 채용 요구 이후 권 회장은 A씨와 직접 만나 전무급 자리를 제공하기로 하고 인사 진행 경과를 안 전 수석에게 수시로 알렸다.

권 회장은 그해 6월 10일 안 전 수석에게 "A 부사장은 아침에 말씀드린 대로 공모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고 조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이어 A씨의 입사가 확정된 8월 29일에는 "A씨는 전무급 자문역으로 9월 1일부로 근무를 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처해 있는 여건을 감안해 충분히 협의하다보니 발령이 좀 늦어졌습니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없는 자리까지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없던 '철강솔루션실 전무급 자문역'이라는 자리를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은 또 최씨와 차은택씨 등이 관여한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강탈'에 관여한 혐의(강요미수)로 기소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의 인사 상황도 안 전 수석에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광범위한 이권 개입 과정을 추가 수사하면서 포스코로 수사를 전면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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