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이상 보유 금융자산가도 재산 절반은 대출

10억원 이상 보유 금융자산가도 재산 절반은 대출

기사승인 2017-02-04 20:27:18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도 절반 정도는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간 KEB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1028명을 조사한 결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 46%는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이 전혀 없는 경우는 54%였다.

보유한 금융자산의 수준과 대출과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김지현 수석 연구원은 “보유 자산규모와 관계없이 대출을 활용한 투자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부채가 있는 부자들은 평균(중윗값 기준) 5억원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다. 금액별로는 10억원 이상이 38%로 가장 많았고, 5억~7억원이 23%, 3억원 미만 18%, 3억~5억원 14% 순이었다.

용도별로는 ▲부동산 투자(15%)▲절세 효과(11%)▲사업자금 마련(8%)▲거주주택 마련(6%)순이었다. 10억원 이상의 부채를 보유한 부자들은 거주주택 외 부동산·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거액을 빌렸다. 3억원 미만의 부채를 보유한 부자들은 금융자산 투자, 절세 효과 등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

한편 부채가 없는 부자들의 74%는 앞으로도 대출 계획이 없다고 했다. 반면 이미 부채를 보유한 부자들의 48%는 추가 대출 의향이 있다고 했다. 대부분은 투자 목적이거나 사업자금 마련이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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