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회원사 무더기 탈퇴 위기…전경련 오는 17일 이사회 결정

삼성 등 회원사 무더기 탈퇴 위기…전경련 오는 17일 이사회 결정

기사승인 2017-02-10 20:44:09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주요 회원사들의 무더기 탈퇴로 해체 위기에 직면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정기총회의 사전 절차인 이사회를 17일 열기로 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전경련은 “2017년 전경련 이사회를 오는 17일 오전 11시30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비공개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오전 이사회 참석을 요청하는 정식 공문을 참석 대상 기업들에 보냈다.

이사회는 회장단과 상임이사, 이사를 비롯해 회원사 110여곳이 참석 대상이다. 당초 150여곳이 대상이었으나 삼성그룹을 비롯한 회원사들의 탈퇴로 대상 기업 수가 줄었다. 총회에 안건을 상정하려면 이사회에서 사전에 의결해야 한다.

회원사 110여 곳의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게 원칙이지만, 위임장을 소지한 대리인이 참석하거나 이사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위임장을 제출하면 참석으로 인정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전경련의 사업계획과 전년도 결산안, 올해 예산안이 공식 안건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경련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등을 추진했던 사회공헌 업무 파트를 아예 없애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날 공개되는 사업계획과 예산은 이런 내용을 비롯해 전경련 쇄신안의 윤곽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정기총회 날짜는 미정이라고 이날 밝혔으나, 통상 이사회와 1주 정도 간격을 두고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24일께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차기 회장을 정하는 문제는 허창수 회장이 직접 발로 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내부에서는 차기 회장이 거의 정해졌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정기총회에서는 쇄신안의 큰 방향 정도는 논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경련은 차기 회장을 선출한 뒤 전권을 주고 전경련 쇄신 작업을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경련의 쇄신안 발표는 2월을 넘길 가능성이 커 보인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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