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제약, 부채비율 무려 115%…재무우려 딛고 청약흥행할까

신신제약, 부채비율 무려 115%…재무우려 딛고 청약흥행할까

기사승인 2017-02-14 03:26:19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헬스케어 기업 신신제약이 이 번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앞두고 흥행여부가 주목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무난하지만 동종업계보다 다소 높은 부채비율이 옥의 티란 지적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신제약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는 5900원에서 6700원이며, 총 325만 주를 모집한다. 

지난 1959년 창립한 신신제약은 첩부제 전문 OTC제조와 판매 기업이다. 국내에 최초로 ‘파스’를 도입한 것으로 잘 알려진 신신제약은 58년이라는 긴 업력을 보유하고 있어 제약 시장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선택과 집중의 경영 전략을 이어온 결과다.

신신제약은 전국 주요 거점의 사업장을 필두로 소매 약국 유통망 8,000여 처를 상대로 직접 거래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실제 유통 가능한 전국 약국 1만곳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1971년 이란을 시작으로 전 세계 30여 주요국에 자사의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수출 비중은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20%에 달한다.

신신제약의 지난 2015년 매출액은 516억1000만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억9000만원, 3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 443억4000만원과 영업이익 45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과 ROE는 각각 10.31%, 57.54%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돈다.

다만 자기자본의 100%가 넘는 부채비율은 아직도 부담이다. 신신제약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3년 122%에서 2014년 126%, 2015년 116%으로 최근 3년간 자기자본보다 부채가 훨씬 많았다. 부채비율은 현재 115%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먼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씨젠(45.20%)에 비하면 수 배에 달하는 비율이다.

기업의 현금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수년째 적정선인 200%에 미치지 못한다. 신신제약의 유동성 비율은 2015년 138.88%에서 지난해 178.73%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현금 동원력이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기업이 부채비율과 현금동원력이 약하면 주주들에게도 손해다. 보통 기업이 남는 돈, 즉 유보금으로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하지만 현금이 대부분이 빚으로 들어가게 되면, 주주환원정책에서 메리트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의 경우, 다른 업종보다 판매관리나 연구비 등에 투자금액이 많아, 다른 업종보다 재정 건정성 비율이 높게 나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이, 상장 후 얼마지나지 않아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투자자들도 이를 염두해 두고, 이익창출 능력이나, 주주환원 정책 등 다양한 투자지표를 보고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신진제약은 청약이후 조달된 공모자금으로 세종시 소재 신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신신제약은 청약이 끝나고,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본격 입성한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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