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채취 중단 어민시위 속 레미콘 공장 가동 재개

모래채취 중단 어민시위 속 레미콘 공장 가동 재개

기사승인 2017-02-15 11:19:58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모래 채취 중단으로 부산·경남지역 레미콘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재개되는 등 갈등 속에 어민들이 첫 해상시위를 벌였다.

대형선망수협 소속 어선 100여척은 15일 오전 조업을 떠나기에 앞서 부산 남항 일대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모래 채취 중단을 요구하는 해상시위를 했다.

이들 선박들은 ‘어민 논밭 갈아엎는 국토교통부 각성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선박에 걸고 바닷모래 채취 연장 즉각 중단, 수산자원 보호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대형선망수협 측은 모래 채취로 어류의 산란장이 사라져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어민도 살리고 건설업계도 상생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을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래채취 중단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부산·경남지역 50개 레미콘공장이 모래 부족으로 언제 다시 기계를 멈출지 모르는 상황인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가동을 재개 했다.

지난 11일부터 부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이 레미콘공장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지역 건설현장 대부분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중단하고 공정을 바꿔 작업을 진행하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이날 레미콘생산 재개로 건설현장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모래 부족 현상이 여전해 언제 다시 레미콘공장이 가동을 중단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역 레미콘업계는 남해 모래를 사용해 하루 3만㎥가량의 레미콘을 생산, 일부 서해 앞바다에서 채취한 모래가 공급되고 있으나 공급량 부족과 가격이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2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주재로 정부와 수산업계, 골재업계 등이 참석해 모래 채취로 인한 수산자원보호 대책, 골재 수급방식 개선 등을 논하는 정책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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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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