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구속, 朴 대통령 옥죄기 '효과'

이재용 부회장 구속, 朴 대통령 옥죄기 '효과'

특검, 朴 대통령 직접 조사 힘 실릴 듯

기사승인 2017-02-17 07:19:00

[쿠키뉴스=이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특검의 박근혜 대통령 직접 수사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검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주식 처분 등 경영권 승계 작업 전반에 정부의 도움이 필요했고 여기에 힘을 써 준 박 대통령이 최씨를 통해 대가를 받았다는 의심 속에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이번 구속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특검은 이제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만을 남겨놓게 됐다.

그 동안 박 대통령은 조사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직·간접적으로 특검 수사에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1차 수사 기간이 열흘 남짓 남은 이날까지도 대면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협의 과정에서 특검 측이 일정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협상을 멈추기도 했다.

특검으로선 이 부회장 구속으로 박 대통령 측에 대면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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