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덜 달고 더 맛있게”…정부, 당류 저감 레시피 제공

“학교급식 덜 달고 더 맛있게”…정부, 당류 저감 레시피 제공

기사승인 2017-03-02 11:22:42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교육부와 공동으로 학생들이 당류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학교급식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당류 저감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학교에서 주로 제공하는 메뉴 25종에 대한 당류 저감 레시피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정보 제공은 어린이·청소년들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적정 섭취기준을 약간 초과하고 있어, 초·중·고 학생들의 당류 섭취 줄이기를 위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급식 당류 저감 실천방안 주요 내용은 ▲식단 구성부터 당류 줄이기 실천 ▲식재료 구매 시 당류 함량 확인하기 ▲조리에서 당류 줄이기 실천 ▲당류를 덜 먹을 수 있도록 배식 등이다.

◇식단 구성부터 당류 줄이기 실천

평소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식단에서 당류 함량이 높은 메뉴를 찾고, 월간 식단 작성 시 해당 음식의 제공 빈도를 줄여 식단을 구성한다. 예를 들어 설탕, 물엿, 조미 소스류 등 당류가 높은 식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조림, 볶음, 튀김(강정), 찜 등 조리 메뉴는 한 끼에 중복 제공되지 않도록 한다.

양념 또는 소스에는 설탕, 물엿, 토마토케첩 등 다량의 첨가당이 들어 있으므로 한 끼 메뉴에 사용하는 양념 또는 소스의 종류는 2가지 이하로 구성한다.

후식은 가공식품보다는 과일, 우유 등 자연식품이나 무가당 요구르트, 꿀 또는 앙금이 들어가지 않은 떡 등 덜 달게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대체한다.

◇식재료 구매 시 당류 함량 확인하기

과일 통조림은 제철 생과일, 토마토케찹은 생토마토로 바꾸는 등 대체 가능한 자연 식재료가 있다면 가공식품보다 자연식품을 구매한다.

같은 제조사 제품이더라도 사용하는 원재료에 따라 당류 함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는 당류 함량을 확인·비교하여 구매해야 한다.

설탕, 물엿, 잼 등 당류 함량이 높은 식재료를 지나치게 많이 구입할 경우 유통기한 도래 등으로 계획에 없던 사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최소 적정량을 발주 하는 등 재고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조리에서 당류 줄이기 실천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면 첨가당 사용을 줄여도 식품 자체의 고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게 조리할 수 있다. 양파, 당근, 피망, 양배추, 레몬 등 각종 재료를 섞어 조리하거나 다시마, 표고, 양파로 육수를 내어 조림 음식을 만들면 당류 함량을 줄일 수 있다.

식품 조리 시 설탕, 꿀 등 첨가당 대신 양파, 사과, 키위, 배 등 자연식품을 갈아 만든 즙을 활용하여 단맛을 내도록 한다. 

당류를 줄인 메뉴의 조리법을 지킬 수 있도록 학교마다 메뉴별 첨가당 사용량 등을 조정하여 조리방법을 작성·실천하는 등 당류 줄이기 실천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조리 시 계량 도구 사용을 습관화해 당류 저감 및 맛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당류를 덜 먹을 수 있도록 배식

단맛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을수록 더욱 달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뜨겁게 조리된 음식은 60℃정도로 따뜻하게 배식하면 학생들이 덜 달게 먹을 수 있다.

케첩 등 소스류는 음식에 직접 부어 배식하지 않고 1회용 포장 소스 제공 등 학생들이 직접 찍어먹을 수 있도록 배식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1회용 낱개 포장 소스(통상 10g 내외)의 당류 함량은 2g 내외로 1회용 소스를 활용하면 손쉽게 적당량을 배식할 수 있다. 

배식 시 구멍 뚫린 배식용 스푼을 사용하면 양념 및 소스의 배식 양을 줄일 수 있어 학생들이 당류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식약처는 초·중·고등학교 급식 메뉴 중 학생들이 선호하는 메뉴 25종(볶음류 5종, 무침류 5종, 조림류 5종, 소스류 5종 드레싱류 5종)을 선정하고, 당류 저감 레시피를 개발하여 초·중·고등학교에 3월 중 배포할 계획이다.

이번에 제공되는 레시피는 고등학교 급식 1회 분량을 기준으로 평균 당류 함량을 20%까지 줄인 조리법으로, 실험조리 결과 현재 사용 중인 레시피와 비교하여 음식 만족도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와 교육부는 “학생들이 당류 줄이기를 통해 덜 달고 더 맛있는 학교급식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당류 저감 메뉴개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학생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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