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의료계 핵심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의료계 핵심 기술은?

기사승인 2017-03-15 00:05:00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암 진단에 인공지능(AI) 닥터 ‘왓슨’이 도입되고, 퇴원 후 집에서 지속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도와주는 로봇 도우미 ‘몰리’도 등장했다. 인간의 소변, 혈액, 타액 등의 유전 정보를 활용해 질병에 필요한 맞춤형 치료를 제시하는 머신 러닝도 도입됐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제조업, IT 분야, 금융 등 전 영역에 거쳐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국민건강 증진과 생활 향상을 이끌 ‘보건의료’ 영역에서도 휘몰아 칠 전망이다.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이 앞선 세 번의 산업혁명 이상으로 모든 면에서 강력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대한민국의 양질의 인적 자원, 보건의료 영역에서의 선진적 지위를 활용해 ‘보건산업’ 영역에서의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보건산업과 관련해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기술들은 무엇일까.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이식기술, 인공지능 등이 앞으로 보건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들이다.  

사물인터넷(The internet of and for Things)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2년이면 약 1조 개의 센서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건산업 영역에서는 당뇨와 치매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영국 NHS는 HP와 협력해 당뇨 디지털 코치 사업을 시행 중이다. 또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가정에 IoT기기를 설치해 모니터링하는 시범사업도 진행중이다. 

이식 기술도 주요 분야다. 2023년이면 최초의 이식형 모바일 폰이 상업화될 전망이다. 일례로 비만환자의 지방수준을 모니터링하고 '배부름'을 느끼는 물질을 생성시키는 삼킬 수 있는 캡슐도 개발 중에 있다.

새로운 시각의 인터페이스 기술도 관심을 받고 있다. 구글에서는 구글 글래스를 제조해, 수술 시 환자 정보를 즉각적으로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을 활용해 응급상황 시에 모바일 원력진료, 무료 응급 전화 서비스가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인공지능은 특히 보건의료 영역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IBM 왓슨의 암 치료계획 수립 보조는 현재 이미 시행되고 있다. 추후 피부암 등의 진단을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은 환자를 간병인이 직접 돌봐야 했다. 이제는 로봇 간호사, 노인 요양보호사 등이 개발돼 노인 돌봄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2021년에는 미국에 로봇약사가 등장해, 약을 조제하는 역할도 도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D 프린팅을 활용한 장기 이식도 앞으로 많이 활용될 영역이다. 현재 인체의 뼈조직 대체 및 모의 수술 용도로 다양한 3D 프린팅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오는 2024년이면 3D 프린틍으로 제작된 간이 이식이 보편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변화는 현재 보건산업 영역을 규정하는 경계를 허물어 갈 것"이라며 "의료법, 약사법 등에 따라 산업의 경계가 견고했던 영역에서도 새로운 서비스의 결합 등으로 인해 그동안 인식해온 고정 산업의 경계가 무너질 것이다. 원격 로봇수술 등의 도입으로 인한 경계의 소멸은 헬스케어 영역의 전례없는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산업변화로 우리는 그간 겪을 수 없었던 다양한 보건의료산업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이에 발맞춘 새로운 규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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