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치료비 고통받는 메디컬 푸어 “암치료 보장률 높여야”

고가 치료비 고통받는 메디컬 푸어 “암치료 보장률 높여야”

기사승인 2017-03-17 13:08:51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고가의 치료비로 인해 경제적으로 허덕여 ‘메디컬 푸어’로 전락하는 환자들을 위해 암치료에 있어 보장성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암치료 보장성확대 협력단(이하 암보협)은 지난 16일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 주최로 진행된 '암환자 메디컬 푸어 어떻게 막을 것인가' 정책 토론회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바라는 최선의 암치료 환경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발표했다.

이에 암보협은 정책 제안서를 통해 암환자들이 경제력에 따라 치료기회가 제한되거나 ‘메디컬 푸어’로 전락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암환자들이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암치료 보장성 강화를 정부의 주요 정책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암보협은 OECD 수준의 암치료 환경 조성과 암환자 메디컬 푸어 문제 해결을 위해 △암 보장성 강화 정책 협의체 상설화 △암환자 특별지원 재정 마련 △항암신약 약가제도 효율성 제고를 정책 솔루션으로 발표했다. 

우선 암보혐은 암 보장성 강화 정책 협의체 상설화를 제안했다. 암 보장성 강화 정책에 이해당사자 요구 및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위해 환자, 보호자, 의료진 및 정부, 국회, 제약사가 참여하는 ‘정책 협의 상설기구’를 설립하자는 것이다. 

또한 암환자 특별지원 재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암환자의 가장 큰 부담인 ‘비급여 약제비’ 지원을 위해, 국민건강증진기금 재원과 재난적 의료비 중 비급여 약제비를 활용한 ‘암환자 비급여 치료 약제비 지원 특별기금’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항암신약 약가제도 효율성을 제고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위험분담제 대상 약제에 대한 경제성 평가 면제하고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임영혁 대표(한국임상암학회 이사장)는 "이번 정책 제안서는 암치료 보장성 강화 솔루션을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발굴하고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며 "제안 내용이 정부 정책에 반영돼 OECD 수준의 암치료 환경이 조성된다면, 암환자들이 치료비로 고통 받는 '메디컬 푸어' 문제도 함께 해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암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을 대변하는 환자단체들도 정부가 고가의 치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실지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민환 한국다발성골수종환우회 회장, 한국GIST환우회 양현정 대표, 한국신장암환우회 백진영 대표는 한 목소리로 "한국의 암 치료현실은 치료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환자만 치료 받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환자와 의료진의 목소리를 반영해 발표한 이번 제안을 참고하여, 암환자들이 치료비로 고통 받지 않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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