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기자] 다음달 1일 방송되는 MBC ‘무한도전’ 국민내각 특집에 자유한국당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8일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무한도전’ 국민내각 특집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출연하는 것을 비판했다. 국민내각 특집은 현역 국회의원 5인이 출연해 법안을 만드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의원은 지난해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비례대표 17번으로 당선됐으며 탄핵 국면에서 당 내 비상시국회의에서 활동했다. 김 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 신분으로 바른정당에 합류하지 않고 자유한국당에 남았다. 자유한국당은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했으나 탈당하지 않자 지난 1월 김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김현아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고 공식 행사의 사회를 보는 등 해당행위를 일삼아왔다”며 “자유한국당은 자진 탈당을 요구했으나 국회의원직을 빼앗길까봐 탈당하지 않고 바른정당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을 자유한국당 대표 선수로 초대한 것은 아무리 예능이라고 하더라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형식상 형평성을 갖춘 것 같으나 실제로 바른정당 의원 2명이 출연하고 자유한국당 의원은 출연하지 않은 것이므로 방송 공정성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러한 황당한 섭외는 MBC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 제작담당자의 불순한 의도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며 “제작담당자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에게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하고 방송 전 상식적이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무한도전’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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