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선원 가족 "스텔라 데이지호, 노후로 사고" 주장

탑승 선원 가족 "스텔라 데이지호, 노후로 사고" 주장

탑승 선원 가족 "스텔라 데이지호, 노후로 사고" 주장

기사승인 2017-04-03 00:05:00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 데이지호가 노후해 사고가 났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스텔라 데이지호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 부산 해사본부에서 열린 사고 브리핑에서 선원 가족들은 “평소에도 선박 고장이 잦아 선원들이 힘들어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뭔원준 3기사의 아버지는 “아들이 냉각팬 고장으로 48시간 동안 잠을 못 자고 고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사고가 난 스텔라 데이지호는 유조선에서 벌크선으로 용도가 변경됐고 선령이 25년이나 됐다”고 말했다. 다른 선원 가족도 “평소에 배 고장이 자주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선원 가족들은 구조된 필리핀 선원이 침몰 당시 ‘화물선 선체에 금이 생기며 많은 물이 들어왔다’고 증언한 것을 바탕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한 선원의 가족은 “저렇게 큰 배에 크랙이 발생했다고 침수가 돼 순식간에 가라 앉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선박이 노후했기 때문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관해 폴라리스 쉬핑 관계자는 “사고 선박의 선령이 25년으로 오래된 것은 맞지만, 각종 선박 검사를 받고 문제 없이 운항 중이었다”며 “비슷한 선령의 배도 운항 중이며 사고 원인을 선박 노후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스텔라 데이지호는 길이 311.29m, 선폭 58m, 적재 중량 26만6천151t의 초대형 화물선이다. 남대서양을 운항하던 도중 침수 직후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배에는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6명 등 총 24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필리핀인 선원 2명만 구조됐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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