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미래감사포럼] “부패문화 청산하고, 선진청렴문화 확산하자”

[2017 미래감사포럼] “부패문화 청산하고, 선진청렴문화 확산하자”

기사승인 2017-04-03 16:13:41

[쿠키뉴스=양병하 기자] 부패문화를 청산하고, 선진청렴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국회·정부·공공기관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3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 국민일보 12층에서 ‘2017 미래감사포럼’이 열렸다.

쿠키뉴스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미래경제포럼이 주관한 ‘2017 미래감사포럼’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획재정부·국민권익위원회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부패문화 청산과 선진청렴문화 확산’을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는 국회의원, 정부부처 감사담당관, 공공기관 감사인 등 2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대행사로 열린 우수감사사례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총 6개 기관 감사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상에는 ▲한국농어촌공사(감사 유한식) ▲한국장학재당(감사 하인봉) ▲SGI서울보증(감사 조동회)이 선정됐고,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상은 ▲한전KPS(감사 서치국) ▲대한석탄공사(감사 유운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감사 이규양)가 수상했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규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감사는 개회사에서 “미래감사포럼은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부패문화를 청산하고, 사회 전반에 국민이 공감하는 선진청렴문화를 확산시킬 목적으로 마련됐다”며 “무엇보다 공공기관이 스스로 공공성의 가치를 높이고, 그동안 답습했던 관행이나 인습의 부작용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써 청렴의 중요성을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변재운 쿠키뉴스 대표이사 겸 사단법인 미래경제포럼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신뢰가 뒷받침되는 사회는 정부의 정책 집행이나 민간의 경제활동이 매우 효율적인 반면, 신뢰가 부족한 사회는 엄청난 비용과 갈등이 뒤따른다”고 지적한 뒤 “신뢰는 청렴에서 출발하고, 부정부패가 없는 투명한 사회에서는 모든 주체들이 신뢰라는 시스템 안에서 마음껏 경쟁을 펼칠 수 있다”며 신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언주 의원은 축사에서 “부정부패 척결과 청렴문화 정착은 국가 대개혁의 시작이며, 대한민국이 당면한 과제이자 시대적 사명”이라며 “사회 전반에 만연된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고, 공직자들이 국민의 공복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청렴·윤리문화의 정착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방안으로 “내부통제를 통한 내부감사 활동 강화,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 및 보상에 대한 법적 조치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면서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과의 접목을 통해 모든 회계와 자금흐름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권력이 항상 긴장해야 부패하지 않는다”면서 “권력상호간 감시와 견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공기관 감사를 대표해 참석한 유운영 사단법인 공공기관감사협의회 회장은 “공직자의 투철한 국가관과 가치관을 토대로 책임을 다하고, 부정부패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우리나라의 선진청렴문화는 빠르게 정착될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기념촬영 후 이어진 2부에서 박경호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부위원장(차관급)은 ‘선진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감사인의 자세’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박 부위원장은 우리사회의 부패현황을 살펴본 후 주요국가의 반부패 법률을 비교해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시행된 청탁금지법을 비롯한 ‘반부패 3법’으로 청렴인프라를 확립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사회 전반의 반부패·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공직자 대상 청렴교육 강화 ▲기업·지역사회 등의 청렴의식 제고 지원 ▲미래세대 청렴마인드 정립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부위원장은 “신고자의 신분을 보장하고, 신변을 보호하는 장치를 제도화시키는 한편 금전적 보상도 제도화해야 한다”면서 신고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 및 보상에 관한 제도가 운영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내부신고는 가장 효과적인 적발 수단”이라며 은밀한 부패와 공익침해행위 적발을 위해 신고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인식 변화를 통해 부패와 공익침해행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기조강연에 이어진 3부 패널세션에는 감사원 제2사무차장을 지낸 문호승 서울대학교 감사가 진행을 맡았고, 강태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감사, 이수룡 IBK기업은행 감사, 이진화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가 패널로 참석했다.

100분간 진행된 토론에서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변화’에 대한 전체토론을 시작으로 3명의 패널이 주제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먼저 강태진 감사가 ‘감사의 독립성 확보와 전문성 증진 방안’을 제시했고, 이수룡 감사는 ‘사전예방감사와 내부소통의 중요성’을 개진했다. 이어 이진화 감사는 ‘청렴도 제고를 위한 감사인의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md5945@kukinews.com

양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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