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떠난 자리에 '추리의 여왕'이 온다

'김과장' 떠난 자리에 '추리의 여왕'이 온다

'김과장' 떠난 자리에 '추리의 여왕'이 온다

기사승인 2017-04-03 16:36:27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과장’이 떠난 자리에 ‘여왕’이 온다. KBS2 ‘추리의 여왕’은 새로운 시도와 탄탄한 전개로 화제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은 ‘김과장’ 후속 수목극이다. ‘추리의 여왕’은 제목 그대로 추리물이라는 장르를 바탕으로 코미디, 멜로를 적절히 섞은 재미를 선사해 ‘김과장’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3일 오후 2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추리의 여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진우 PD를 비롯해 배우 최강희, 권상우, 이원근, 신현빈이 참석했다.

김진우 PD는 “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에게 소소한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추리물이지만 무겁게 힘을 주는 대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김 PD의 기획 의도다. 김 PD는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의도가 잘 표현되고 있다”며 “일상이 돋보일 수 있는 추리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방영에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은 시종일관 경쾌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사건 현장이 등장하지만, 본격적인 추리 수사물이라기보다 코미디적인 요소가 돋보인다. 김진우 PD는 “저희가 하려는 것은 ‘CSI'나 ’시그널‘이 아니다. 정통 장르물과 다른 일상성 있는 추리물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추리의 여왕’만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풍자와 해학을 곁들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접근하기 편하리라 생각한다”며 “드라마에서 다루는 사건들이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그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어깨에 힘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상이 돋보이는 추리극의 중심에는 배우 최강희가 있다. 최강희는 ‘추리의 여왕’인 유설옥 역을 맡아 드라마를 이끈다. 설옥은 추리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경찰을 꿈꾸지만, 검사인 남편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하는 인물이다. 드라마는 설옥이 마약계 형사 완승(권상우)과 함께 우연히 사건 해결에 뛰어들어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최강희는 ‘추리의 여왕’에 대해 “선물 같은 드라마”라며 “시청자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권상우도 소감을 전했다. 권상우는 “드라마 제목이 ‘추리의 여왕’인 만큼 최강희 씨가 빛나야 드라마가 잘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비롯해 모두가 최강희 씨를 빛나게 하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상우는 “시기에 맞는 작품 중 재미있는 것을 선택한다”며 “오랜만에 드라마를 촬영하기 때문에 부담도 있지만, 일단은 전체적인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덧붙였다.

배우들은 대본의 완성도와 재미에 대해 큰 자신감을 보였다. 최강희는 “추리물을 좋아하지 않는 제가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추리물”이라며 “추리물 마니아인 친구에게 대본을 보여줬는데 아주 재미있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상우는 “이미 최고의 위치에 있는 제작진과 작업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제작진과 함께 작품을 잘 만들어서 많은 사랑을 받을 때의 성취감도 크다. ‘추리의 여왕’을 촬영하며 그런 것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대본을 집필한 이성민 작가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KBS2 수목극 ‘추리의 여왕’은 오는 5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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