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대기업 수사 막바지… 17日 결과 발표

朴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대기업 수사 막바지… 17日 결과 발표

기사승인 2017-04-14 16:00:54

[쿠키뉴스=이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관련 대기업들의 조사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1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별수사본부는 17일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날 삼성그룹을 제외한 롯데, SK, CJ 등 대기업들의 추가 뇌물 의혹 수사도 마무리하고 관련자 기소·무혐의 처분 등 사건 처리 결과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기부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은 정황과 관련해서다. 추가 기부가 일단 이뤄진 만큼 범죄 혐의 행위가 미수에 그치지 않고 실행(기수)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날 막바지 보강 수사 차원에서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이달 2일에도 소 사장을 조사한 바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처벌 대상에 포함할 가능성도 열어 두고 증거를 대폭 보강하는 등 막바지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측은 K스포츠재단의 사업 일환이라면서 SK에 배드민턴 선수단 해외 전지훈련비, 가이드 러너 학교 설립 등 명목으로 독일 유령회사 비덱(코레스포츠의 후신)에 80억원을 직접 송금해달라고 요구했다.

SK 측은 사업 실적 등이 전혀 없는 비덱에 송금하는 방식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국내의 K스포츠재단 법인 계좌로 30억원을 추가 기부할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이후 세부 협상이 결렬돼 결국 실질적인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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