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자율주행 기술이 자동차 산업을 뿌리째 바꾸고 있다. 지금 당장 스스로 달리는 차를 살 수는 없지만 자율주행 기술의 상당 부분을 안전 장비로 만나볼 수 있다.  실제 BMW 뉴 5시리즈는 충돌 위험을 예측하고 자동으로 방향을 틀어 사고를 예방한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 어시스턴트, 회피지원 기능 등 다양한 기능 덕분이다.

서로 다른 안전 기술을 유기적으로 묶은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중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에 맞춰 레이더로 앞차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달릴 수 있게 하고 차량 간격에 따라 저절로 브레이크까지 작동하는 장비다. 시속 0~210㎞에서 쓸 수 있다.

앞차가 멈춰서면 따라 정지하고 출발하면 자동으로 뒤따라가기 때문에 운전자가 일일이 발로 브레이크 및 액셀을 조작할 필요가 없다. 또한 내리막 등 관성으로 달릴 수 있을 때 엔진과 변속기 사이의 연결을 끊어 연료를 아끼는 ‘코스팅' 기능도 지원한다.

‘조향 및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 기능을 작동하면 운전대를 스스로 조작해 좌우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을 따라 달린다. 황색 차선도 인식하고 차선이 없을 땐 앞차의 궤적을 따라 밟는다. 특히 운전자가 졸음 또는 부주의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차선을 밟으면 운전대를 꺾어 원위치로 되돌린다.

사고를 피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이땐 피해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다. ‘액티브 프로텍션'이 충돌 위험을 알아채면 좌우 앞좌석의 시트벨트를 팽팽히 당긴다. 선루프와 창도 닫는다. 충돌 후엔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걸어 차를 세운다.

보행자와 부딪혔을 때는 화약식 엑추에이터를 터뜨려 보닛을 살짝 들어올린다. 보행자가 보닛 바로 밑에 있는 엔진과 부딪혀 입을 수 있는 상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BMW 뉴 5시리즈는 국내 판매 전 모델에 이 패키지가 기본 적용된다”며 “운전자 뿐 아니라 동승한 가족들 모두 이러한 스마트한 안전 기능에 따라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