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명불허전이었다. 로그가 팀의 DPS를 담당하는 ‘순’과 ‘AKM’의 화력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로그는 5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3 조별리그 A조 2경기에서 마이티 AOD에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 1세트(리장 타워): 막강 DPS진 갖춘 로그, 1초 차이로 거점 밟지 못한 AOD에 승리
1세트에는 리장 타워에서 양 팀이 치열하게 합을 겨룬 끝에 로그가 이겼다.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두 팀이었기에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수차례의 공방 끝에 양 팀이 1라운드씩을 나눠 가졌다. 마지막 라운드, 로그가 ‘AKM’ 딜런 비그넷의 정확한 에임을 내세우면서 거점을 장악했다. 하지만 AOD도 에이스인 ‘디엠’ 배민성이 캐리력을 증명하며 맞섰다.
로그의 거점 장악이 거의 끝난 상황, AOD가 대규모 교전에서 승기를 잡고 역전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찰나의 순간에 AOD 측의 그 누구도 거점을 밟지 못한 것. 결국 거점은 그대로 로그의 것이 되면서 세트가 끝이 났다.
▲ 2세트(왕의 길): 한 수 위 대규모 교전 능력 선보인 로그, AOD 병력 밀어내며 연승
2세트는 호위 전장인 왕의 길이었다. 로그가 한 수 위의 대규모 교전 능력을 자랑하며 AOD의 전략전술을 무력화시켰다.
선공을 선택한 AOD는 뚝심 있게 A거점으로 파고 들었다. 로그는 ‘니코’ 니콜라스 모렛과 ‘크녹스(KnOxXx)’ 장 루이 보이어의 활약을 앞세워 그들을 방해했다. 이어지는 대규모 교전에서 우세를 거둔 로그는 AOD 전력을 화물 근처에서 쫓아냈다. 추가시간에 돌입하기 직전, 중간 거점 근처의 교전에서 승리한 로그는 AOD의 리스폰 지점까지 공세를 밀어붙이며 기선을 제압하고 턴을 마쳤다.
공격 차례가 된 로그는 ‘니코’가 파라를 선택해 AOD의 진형을 와해시키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후 겐지를 투입해 최근 가장 인기 있는 3딜러 전략으로 바꿨다. 초반 AOD가 잘 버티는가 싶었지만 ‘순’의 트레이서가 펄스 폭탄으로 ‘페이트’ 구판승의 라인하르트를 잡아내면서 이내 거점을 내주고 말았다. AOD 입장에서는 로그측의 궁극기를 최대한 뽑아내지 못하고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곧 이어 전반전 AOD가 도달했던 화물 위치 근처에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을 때 궁극기 갯수에서 우위에 있었던 로그가 ‘니코’의 겐지가 용검으로 AOD의 병력을 정리하면서 2세트를 연속으로 따냈다.
▲ 3세트(아누비스 신전): AOD, 로그 수비진에 고속도로 뚫고 역전 발판 마련
점령 전장인 아누비스 신전에서 3세트가 이어졌다. 독기가 오른 AOD가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카리브’ 박영서의 위도우 메이커와 ‘어스터’ 정준의 겐지가 로그를 유린했다. 손쉽게 A거점을 차지한 AOD는 곧바로 B거점으로 달렸다.
‘어스터’의 겐지가 다시 한 번 용검을 꺼냈다. 로그는 ‘AKM’의 솔저가 분전했지만 칼에서 불을 뿜는 겐지 앞에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었다. AOD는 불과 1분 만에 로그의 병력을 쓸어버리고 B거점까지 점령,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마이티 AOD의 각성은 수비에서도 이어졌다. ‘카리브’의 솔저가 ‘AKM’의 파라를 잡아내고 A거점 장악에 시간을 벌었다. 진입조차 어려워 보이던 B거점은 AOD의 궁극기 실수 한 방에 뚫렸다. 로그는 솜브라에 내성이 없는 듯 초반 이에 크게 고전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대규모 교전 때 AOD가 EMP를 허무하게 사용하하면서 B거점에 무혈입성하게 됐다.
경기는 그대로 승자결정전으로 향했다. AOD는 A거점과 B거점에서 연이은 호수비를 선보였다. 추가 시간까지 적의 공세를 막아낸 AOD는 거점 점령을 30%대에 멈춰냈다. 이들은 이어지는 마지막 공격에서도 다시 한 번 저력을 내보였다. 위도우 메이커, 솔저, 겐지 조합을 통해 로그를 밀어내고 A·B거점을 재빠르게 차지하면서 귀중한 1세트를 챙겼다.
▲ 4세트(감시기지 지브롤터): 해결사 ‘AKM’, 정교한 에임으로 팀에 승리를 선물
로그가 자신들의 무패 전장인 지브롤터를 택했다. 그러나 AOD의 ‘카리브’가 위도우 메이커로 순식간에 4연속 킬을 따내며 로그의 전략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기세등등해진 AOD는 손쉽게 1번째 거점까지 화물을 밀었다. 자존심이 상한 로그는 2구간에서 거센 반격에 나섰다. 에이스 ‘AKM’이 특유의 정교한 에임으로 적들을 잡아냈다. 그 활약을 토대로 로그가 2번째 거점 근처에서 AOD를 막아냈다.
AOD는 수비 턴에도 ‘카리브’에게 위도우 메이커를 맡겼다. 그는 ‘순’의 트레이서를 2번 연속 잡아내며 초반 로그의 기를 죽였다. 허나 ‘니코’의 디바에게 곧 잡히면서 AOD의 진형 자체가 무너져버렸다. 로그는 다시 에이스 ‘AKM’의 솔저에 의존해 1번째 관문을 돌파했다. AOD도 ‘디엠’으로 맞섰지만 로그의 진격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차 관문 근처에서 벌어진 마지막 전투, 로그가 진형을 갖추지 못한 AOD 병력들을 모조리 잡아냈다. 로그는 그대로 화물 위에 탑승해 게임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