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윤민섭 기자] SKT가 세계 최강다운 전투력을 선보이며 2승째를 챙겼다.
대한민국의 SK텔레콤 T1은 11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1일차 5경기에서 베트남의 기가바이트 마린즈를 상대로 승리했다.
기가바이트는 밴픽 과정에서 이즈리얼·트위치·코그모를 순서대로 자르며 ‘뱅’ 배준식의 캐리력을 최대한 억제시켰다. 상대의 저격밴으로 픽밴에서 이득을 본 SKT는 ‘후니’에게 럼블을 쥐어주며 힘을 실어줬다.
시작은 기가바이트 쪽이 좋았다. 정글러 ‘리바이’ 도 주이칸의 그레이브즈가 2분40초만에 탑을 찌르며 ‘후니’의 럼블을 잡아냈다. 하지만 4분경 SKT의 칼날부리 캠프 근처에서 ‘페이커’ 이상혁와 ‘피넛’ 한왕호가 ‘리바이’를 잡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11분경, 잘 큰 그레이브즈가 SKT의 미드로 향했다. ‘옵티머스’ 반 쿠엉쩐과 함께 모든 소환사 주문을 소진하며 이상혁에게 달려들었지만 이상혁이 특유의 움직임으로 상대의 스킬샷을 죄다 피했다. 이때 한왕호와 ‘뱅’ 배준식이 전장에 합류, 오히려 기가바이트의 미드·정글만 전사했다.
흐름을 탄 한왕호는 바텀 다이브를 감행했고 이를 통해 적의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냈다. 하지만 기가바이트도 제이스의 순간이동을 통해 2킬을 따내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난타전이 이어졌다. 곳곳에서 킬이 발생했다. 15분경 ‘스타크’ 판 꽁민이 허승훈을 상대로 솔로킬을 따내며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았으나 직후에 바텀 근처에서 이상혁이 ‘슬래이’ 응우엔 응오쿵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20분경, 기가바이트가 탑 다이브로 다시 허승훈을 잡았으나 SKT 병력이 더 빠르게 합류하면서 그 병력이 전부 잡혔다. 설상가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따라온 병력들마저 잇따라 죽었다. SKT는 갓 등장한 내셔 남작을 처치하면서 승기를 손에 쥐었다. 스플릿 푸쉬를 통해 적의 2차 포탑을 모두 철거한 SKT는 23분경 바텀으로 돌진해 억제기를 부수고 적들을 해치웠다.
기가바이트가 손을 써보기에는 미드·정글의 성장격차가 너무 벌어진 상태였다. 대지 드래곤 3스택을 쌓은 SKT가 이번엔 미드로 달려들었다. SKT가 미드 포탑을 무시하고 대규모 교전을 열었고, 기가바이트는 그 화력을 버티지 못했다. 결국 27분 만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