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윤민섭 기자]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았다. WE가 코그모 키우기 전략을 제대로 수행해 승리했다.
월드 엘리트(WE)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4일차 6경기에서 플래시 울브즈(FW)를 이기고 오늘 2승을 모두 챙겼다.
WE가 바텀에 코그모-갈리오를 배치하는 방식을 택했다. FW는 7분경 쉔의 궁극기를 이용해 바텀 5인 다이브를 성공시켰다. WE의 바텀 듀오를 잡긴 했으나 ‘카사’의 카직스가 제때 퇴각하지 못해 죽었다. WE는 대신에 탑 1차 타워를 가져가는 선택을 해 나름의 이득을 챙겼다.
FW는 바텀 공략에 집중했다. ‘미스틱’ 진성준의 코그모를 최대한 말리게 하겠다는 의지가 드잘 나타났다. 그때마다 ‘카사’의 카직스가 킬을 몰아먹었다.
WE가 15분께 ‘957’의 클레드를 이용해 먼저 이니시에이팅을 걸었지만 ‘메이플’의 아리에게 카운터 펀치를 얻어맞아 대패했다. 킬 스코어는 7대2로 벌어졌다.
이후 왕귀형 원거리 딜러인 코그모를 보유한 WE가 맘껏 웅크리고 수비태세에 들어가자 FW는 시빗거리를 찾아다녔다. FW가 서너 번에 걸쳐 대규모 교전을 유도했으나 WE가 매번 잘 치고 빠지는 바람에 사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33분, 드디어 WE가 숨겨놨던 이빨을 드러냈다. 코그모가 충분히 성장했다고 판단한 이들은 클레드를 이용해 교전을 열었다. 여기서 승리를 거둔 WE는 적들을 내셔 남작 둥지 근처에서 내쫓고 버프를 차지했다. 이후부터는 WE의 시간이었다. 최후방에 코그모라는 대포를 배치한 이들은 36분 바텀으로 선회해 질풍 같은 속도로 WE의 모든 건물을 깨부수고 게임을 끝냈다. 이 모든 게 3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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