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AEPX] 친정팀 비수 꽂은 ‘이펙트레이서’…엔비어스, 메타아테나에 3대2 역전승

[오버워치 AEPX] 친정팀 비수 꽂은 ‘이펙트레이서’…엔비어스, 메타아테나에 3대2 역전승

기사승인 2017-05-16 21:02:05

[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엔비어스의 ‘이펙트’ 김현이 데뷔전에서 친정팀 메타 아테나를 울렸다.

미국 팀 엔비어스는 16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4주차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3 조별예선 D조 경기에서 메타 아테나를 세트 스코어 3대2로 이겼다. 이 경기는 ‘이펙트’ 김현의 소속팀 데뷔전이자 친정팀과의 맞대결이어서 큰 화제를 모았다.

▲ 1세트(오아시스): 메타 아테나, 뛰어난 대규모 교전 능력으로 승리

오아시스에서 1세트가 펼쳐졌다. 메타 아테나가 빠르게 ‘이펙트’ 김현의 트레이스를 따면서 거점을 점령했다. 엔비어스가 궁극기를 여럿 투자해 80%정도 점령이 완료된 거점을 뺏어왔지만  메타 아테나도 중략자탄-자폭 연계를 성공시켜 거점 탈환에 성공했다. 엔비어스가 끈질기게 달라붙으면서 게임은 추가시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교전에서 메타 아테나가 대승을 거두고 첫 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에도 첫 거점은 메타 아테나의 차지였다. ‘리베로’ 김혜성과 ‘너스’ 김종석이 파르시를 꺼내 엔비어스를 괴롭혔다. 엔비어스는 ‘타이무’ 티모 케투넨이 맥크리를 꺼내들어 파라를 견제했지만, 분위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메타 아테나는 결정적인 교전에서 연승을 거두고 거점을 차지, 기분 좋게 1세트를 선취했다.

▲ 2세트(왕의 길): 엔비어스를 쩔쩔매게 한 ‘훈’ 최재훈의 자리야

엔비어스의 홈 코트라 불리는 왕의 길에서 2세트가 열렸다. 엔비어스는 그 명성에 걸맞게 극초반 공격에서 ‘이펙트’ 김현(트레이서)의 기동력과 ‘타이무’ 티모 케투넨(맥크리)의 원거리 지원 사격을 통해 빠르게 A거점을 뚫어냈다. ‘이펙트’의 트레이서는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메타 아테나의 뒤를 찔러댔다.

엔비어스는 1분30초를 남겨놓고 중간관문을 통과했다. 이때부터 메타 아테나의 수비력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메타 아테나는 알뜰하고도 정확한 궁극기 활용으로 엔비어스의 진출을 잘 늦췄다. 결국 엔비어스는 3점을 따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화물을 목적지 바로 앞까지 미는 데에는 성공했다.

공수가 전환되자 메타 아테나는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 엔비어스의 후방을 끊었다. ‘사야플레이어’ 하정우가 아슬아슬하게 적의 어그로를 끌자 그 틈을 이용해 A거점에 힘을 집중, 곧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메타 아테나는 최전방에서 행동대장 역할을 자처한 ‘훈’ 최재훈의 자리야를 앞세워 중간 관문을 손쉽게 통과했다. 그 뒤부터는 일사천리였다. 엔비어스는 자리야를 잡지 못해 여러 명이 달라붙을 정도로 ‘훈’에게 고전했고 그 동안 메타 아테나는 손쉽게 화물을 밀었다.

엔비어스의 믿을 구석이라곤 ‘이펙트’의 트레이서뿐이었다. 그리고 그가 쓰러지자 무력해진 엔비어스는 그대로 적에게 길을 열어주고 말았다.

▲ 3세트(볼스카야 인더스트리): 엔비어스, 1분42초만에 적진 고속도로 뚫고 분위기 반전 성공

위기에 몰린 엔비어스는 3세트 볼스카야 인더스트리에서 메타 아테나를 맞이했다. 메타 아테나가 파르시를 꺼내들자 ‘타이무’ 티모 케투넨의 솔저:76이 빠르게 잡아냈다. 메타 아테나는 돌진 조합을 짜 A거점을 장악했고, 곧바로 B로 달렸다. 이들은 첫 공격에서 B거점 3분의1까지 얻어냈다. 파라를 택한 ‘리베로’ 김혜성의 에임이 몹시 정교했다. 엔비어스는 ‘타이무’를 제외한 그 누구도 ‘리베로’를 마크하지 못했다. 끝내 파라에 대응하지 못한 이들은 결국 궁극기 ‘포화’에 두들겨 맞아 B를 3분20초나 남기고 내줬다.

공수가 교대됐다. 엔비어스가 돌진조합으로 완벽하게 복수에 성공했다. 이들은 빠르게 A거점의 메타 아테나를 소탕하고 B까지 질풍가도로 휩쓸었다. 메타 아테나는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각개격파 당했다. 1분42초 만에 두 거점을 모두 점령하는 저력을 뽐낸 엔비어스 덕에 경기는 승자 결정전으로 이어졌다.

감을 찾은 엔비어스는 곧 수비력도 원상복구시켰다. 수비차레에서 ‘칩스하옌’ 세바스티안 위드런드의 솜브라가 전천후에서 활약하며 메타 아테나를 물먹였다. 이번엔 파르시도 통하지 않았다. 엔비어스의 물샐 틈 없는 수비는 추가시간까지 이어졌고, 결국 에이스 ‘사야플레이어’ 하정우까지 거점 안에서 쓰러지면서 메타 아테나는 A를 얻지 못했다.

엔비어스의 좋은 흐름은 공격 턴에도 이어졌다. 물론 메타 아테나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사야플레이어’가 특유의 자석 같은 에이밍으로 엔비어스를 쫓아냈고, ‘리베로’ 김혜성의 트레이서도 한 몫 보탰다. 하지만 이들에게 주어진 6분은 엔비어스를 막기엔 너무나 긴 시간이었다. 엔비어스는 3분가량을 남겨놓고 궁극기를 쏟아 부어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고, 이어 여유 있게 A거점 점령에 성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 4세트(도라도): 끊임없이 ‘사야플레이어’를 괴롭힌 ‘이펙트’ 김현의 트레이서

도라도로 떠난 메타 아테나는 공격 차레에서 파르시와 맥크리, 위도우메이커 등 자신있는 카드를 전부 꺼냈다. 하지만 엔비어스의 수비력이 만만찮았다. ‘이펙트’ 김현의 트레이서가 ‘사야플레이어’ 하정우의 위도우메이커를 꾸준히 괴롭히며 그의 캐리력을 억제했다.

‘칩스하옌’ 세바스티안 위드런드와 ‘타이무’ 티모 케투넨도 ‘리베로’ 김혜성의 파라를 집중견제했다. 결국 DPS 싸움에서 밀린 메타 아테나는 제1관문도 통과하지 못한 채 공격 턴을 마쳐야 했다.

곧 메타 아테나가 수비 차례를 맞이했다. 제1관문 완막을 각오한 메타 아테나는 뒤로 훅 빠져 배수의 진을 쳤다. 하지만 그 각오가 무색하게 게임이 시작되자 마자 ‘타이무’와 ‘칩스하엔’이 메타 아테나의 주요 영웅들을 쏙쏙들이 잡아냈다. 힐러진을 먼저 잃으며 다리가 완전히 풀린 메타 아테나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결국 1분도 채 지키지 못한 채 3·4세트를 연달아 내주고 말았다.

▲5세트(할리우드): 메타 아테나의 에임이 따라가지 못했던 ‘이펙트레이서’

승·승·패·패·패의 위기에 몰린 메타 아테나가 선수 교체를 감행했다. ‘알파’ 신재현을 빼고 ‘창식’ 문창식을 투입한 것. 할리우드에서 최후의 결전이 펼쳐졌다. 오늘 엔비어스의 수비에 대한 파훼법을 찾지 못했던 메타 아테나는 자신들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영웅들로 조합을 짰다. 3탱커와 2힐러, 그리고 ‘사야플레이어’ 하정우의 맥크리였다. 반면 엔비어스는 1힐러(아나)에 자가 치료가 가능한 로드호그·솔저를 투입해 공격력에 강점을 뒀다.

‘이펙트’의 트레이서가 다시 한 번 메타 아테나를 뒤집어 놨다. 전후좌우를 휘젓는 그의 움직임에 메타 아테나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타이무’ 티모 케투넨의 로드호그도 적 영웅을 쏙쏙 뽑아오며 메타 아테나의 속을 뒤집어 놨다. 메타 아테나가 추가시간까지 별 다른 이득을 취하지 못하면서 엔비어스는 3번 연속으로 A완막에 성공했다.

‘이펙트’의 트레이서는 공격차례에도 최고속도로 달렸다. 적진에 홀로 뛰어든 그는 메타 아테나의 뒤통수를 쉴 새 없이 두들기면서 혼미백산하게 만들었다. 그의 하드 캐리에 힘입어 엔비어스는 거점에서 메타 아테나의 영웅들을 손쉽게 정리하고 거점을 차지, 영화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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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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