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대북 인도지원 정치적 고려와 별도”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대북 인도지원 정치적 고려와 별도”

기사승인 2017-05-25 08:29:27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 추가 도발이 있으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 수장에 내정된 강경화 외부교 장관 후보자가 25일 귀국길에서 기자들에게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경화 후보자는 25일 새벽 뉴욕발 대한항공 여객기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에게 “인도적 지원은 인간이 고통 받는 데 대해 해야 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기에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 그것이 유엔의 원칙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어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 강 후보자는 “추가 도발이 있으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북핵 외교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강 후보자는 “북핵은 한반도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문제이기에 유엔에서도 여러 번 다뤄졌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통역을 3년간 맡았을 때 북핵이 큰 이슈여서 관찰하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과 관련해서는 “현안에 대해 공부를 더 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 내정 뒤 불거진 자녀 이중국적 문제와 위장전입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비(非)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부 국제기구 국장을 역임하고, 지난 2006년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이 됐고다. 이어 2011년부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했다.

강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거쳐 정식 임명되면 첫 여성 외교부 장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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