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女 대위 목 매달아 자살…직속상관 대령 긴급체포

해군 女 대위 목 매달아 자살…직속상관 대령 긴급체포

기사승인 2017-05-25 20:08:08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해군 상관에게 성폭행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군 장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25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본부 소속 A 대위는 지난 24일 오후 5시40분 자신의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군 사법당국은 성폭행 가해자로 의심되는 남성 상관을 긴급체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건 당일 A 대위는 연락이 두절된 채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동료들이 A 대위의 집으로 찾아가 목을 맨 A 대위를 보고 헌병대에 신고했다. 헌병대는 A 대위가 최근 민간인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성폭행 피의자 B 대령을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 대위의 직속상관인 B 대령은 성관계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성폭력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5년 해군은 방위사업 비리에 성폭력 사건까지 잇따라 발생해 ‘제2의 창군’을 기치로 내걸고 대대적인 문화 쇄신 운동을 벌였다. 그러나 군 일각에서는 명예 해군 캠페인이 거창한 구호에 그친다는 비판이 일었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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