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해외시장 쉽지 않네"

LG하우시스, "해외시장 쉽지 않네"

中 4곳 법인 모두 '적자', 유럽·인도 순이익 '감소'

기사승인 2017-06-01 09:56:59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LG하우시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수년째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국내 건자재 업체 중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실제  중국, 유럽, 미국, 인도 등 현재 8개의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LG하우시스 해외 계열사 대부분 부실한 성적표를 냈다. 먼저 LG하우시스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법인 4곳이 모두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판매 법인(LG Hausys Trading)과 바닥재 생산법인(LG Hausys Wuxi)은 각각 48억7300만원, 15억85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창호공사 법인(LG Hausys Tianjin Engineering)도 순손실 1억3000만원으로 3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내 창호와 바닥재 생산법인(LG Hausys Tianjin)은 2015년 순이익 3억5800만원으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61억7600만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다른 나라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러시아 법인은 순손실이 크게 증가해 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상황이 어렵고, 유럽·인도 법인은 순이익이 40% 줄었다. 

LG하우시스가 해외시장 진출에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현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건자재의 경우 거주환경에 따라 생산이 달라지기 때문에 현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LG하우시스는 업계에서도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한 업체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은 각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고 업체들과 경쟁도 심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진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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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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