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차 세계보건총회 성황리 종료…우리나라 성과 어땠나

제70차 세계보건총회 성황리 종료…우리나라 성과 어땠나

기사승인 2017-06-02 00:02:00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지난 5월22일부터 3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70차 세계보건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보건총회는 매년 5월마다 세계보건기구(WHO) 전체 회원국 194개국이 참석해 보건 분야에 대한 논의를 펼치는 국제회의다. ‘지속가능 개발 시대, 더 나은 보건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다양한 성과를 나타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우선 지난 5월21일에는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GHSA) 선도그룹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수행해 회의를 주재했다. 미국, 핀란드, 캐나다, 이탈리아 등 글로벌 보건안보구상 선도그룹 7개국과 WHO, FAO(세계식량기구), OIE(세계동물보건기구), WB(세계은행)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우간다 고위급 회의 개최계획을 논의하고 2018년도 선도그룹 의장국으로 이탈리아를 선정했으며, 개도국 보건안보 역량 강화 지원사업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WHO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최초로 부대행사(Side event) 2건을 진행했다. 먼저 22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인도네시아, 핀란드 등 10개국 공동 주관으로 GHSA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The International Health Regulation & the Impact of the GHSA: Achieving Result & Sustaining Progress’를 주제로 한 이번 토론회에서 김강립 실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케냐, 탄자니아 등 실질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국가들의 발표를 통해 국제 보건안보의 강화를 위한 중요과제를 다루는 논의가 펼쳐졌다.

이어 23일에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MIKTA 회원국과 공동으로 ‘Strong National Health Systems Underpinning Stronger Health Security’ 주제로 한 보건안보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김강립 실장은 2015년 메르스 대응 과정과 국가방역체계 개편 경험을 공유해 참여국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같은 날 전 세계가 큰 관심을 가진 제8대 WHO 사무총장 선거도 진행됐다. 올해부터 사무총장 선거에 194개국 전체 투표가 가능해짐에 따라 우리나라도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 에티오피아 출신의 Dr. Tedros Adhanom이 최종 선출돼 오는 7월1일부터 2022년 6월까지 WHO 수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Dr. Tedros Adhanom은 투명성, 책임성, 효과성 등 WHO 조직문화 개선을 비롯해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 보편적 의료보장 이행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총회 기간 동안 각국 보건부 관계자들과 더 나은 보건시스템 구축을 위한 한국의 경험을 나누고, 개발도상국의 역량강화 등 협력 분야에서 보다 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우리의 높아지고 있는 위상과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에게 거는 기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전 세계인의 건강과 안녕을 증진함에 있어 차기 사무총장과 WHO의 중심적 역할을 강력히 지지하며, 국제 보건사회에서 한국에 거는 기대와 역할에 성실히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목표로 자금이나 기술협력을 제공하는 공적개발원조(ODA)를 진행해오고 있다. OECD 산하 DAC(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에서 3년마다 ODA 수원국 목록을 발표하는데, 이때 1인당 국민총소득, UN 인적자원지수, 경제적 취약성 지수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라오스,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13개국,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중남미 4개국, 가나,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아프리가 7개국 등 총 24개국을 중점 협력국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박재만 복지부 국제협력담당관 과장은 “보건의료분야 ODA는 병원 건립 등 하드웨어보다는 거버넌스 구축, 교육훈련 등 소프트웨어를 중점으로 추진한다”며, “올해에는 이종욱 펠로우십 경쟁력을 강화해 현장 연수 강화 및 자문교수 파견 등으로 수원국 맞춤형 의료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이미 캄보디아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보여준 모자보건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건보공단과 심평원이 참여하는 공동연구나 연수지원을 비롯해 GHSA 수행을 위한 개도국 감염병 관리 체계 강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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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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