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현대로템은 오는 17일까지 총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7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한다.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은 지난 2003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돼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철도 전시회로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에서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번 전시회는 현대로템을 비롯한 전세계 22개국 163개의 철도 업체들과 주요 철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 전시회에 첫 회부터 꾸준히 참가해오고 있는 현대로템은 참가 업체들 중 가장 큰 규모인 2332㎡(약 705평) 규모의 전시장을 꾸려 관람객을 맞이하며 이번 전시회를 인도네시아, 홍콩, 필리핀 등 국내외 주요 철도 관계자들과의 수주 면담 추진 등 영업 활동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 홍콩 지하철 샤틴~센트럴 노선(SCL) 전동차의 실물 차량과 함께 동력분산식 고속철 실물크기 모형을 비롯해 철도차량 모형, 전장품 등 다양한 전시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동력분산식 고속철을 집중 홍보한다. 실물크기로 제작된 동력분산식 고속철 모형은 지난해 국내에서 수주한 차량으로, 현대로템은 고속철 제품군 다변화를 통한 해외진출을 위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 차량을 전시회의 메인 제품으로 내세웠다. 현대로템이 제작할 동력분산식 고속철은 운행최고속도 260km/h급(경전선·중앙선·서해선·중부내륙선, 114량)과 320km/h급(기존 KTX 노선, 16량)의 2종 130량이며 각각 2020년과 2021년까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전량 납품될 예정이다.
또 홍콩 SCL 전동차를 함께 선보였다. 이 차량은 지난 2012년 홍콩에서 수주한 전동차로, 현대로템은 사업수주 이후 지난 2015년 첫 편성을 납품했으며 현재 창원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로템은 자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트램 전용 대차(바퀴) 실물을 전시하는 ‘대차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번에 선보인 대차는 도심 내 급곡선 선로 구간에서 10km/h 가량의 낮은 속도로 운행할 수 밖에 없던 기존 대차보다 2배 이상 속도를 높여 주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관도 별도로 마련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만져볼 수 있는 철도차량 운행 및 기능시험 시뮬레이터와 모형 댐퍼(서스펜션의 진동 감쇠 장치) 등이 준비된 체험관을 통해 철도 관련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전시회와 연계해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대행사 ‘철도인력 채용설명회’에도 참가해 청년실업 해소에도 일조할 예정이다.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산교통공사 등이 참여하는 이번 채용설명회에서 현대로템은 취업 준비생들의 철도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국내 철도산업을 이끌어갈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선다. 현대로템 인사담당자가 직접 진행하는 채용 상담을 통해 입사 희망자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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