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그룹을 압박하고 나섰다.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되면 금호그룹과의 거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20일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회의를 열고 "매각 무산시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반드시 박 회장 등 현 경영진 퇴진, 우선매수권 박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이날 채권단은 "매각 무산시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거래 관계 유지를 전면 재검토 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매각 무산으로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등 최악의 상황이 될 경우 박 회장 측으로부터 담보로 받은 금호홀딩스 지분 40% 매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잃을 수 있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격인 금호호딩스 지분 65.0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40%를 채권단이 담보로 잡고 있다. 금호홀딩스는 금호산업의 최대주주(지분 49.6%)다. 또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소유하고 있다.
또 채권단은 매각 무산시 추가 지원 의사도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올해 1분기(1~3월) 281억원의 영업손실로 전환한 금호타이어는 지원 실익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lyj@kukinews.com